▲ 지소연(사진: 대한축구협회) |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예선에 참가하는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의 주장 '지메시' 지소연(첼시)이 16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최다골 신기록 경신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우즈베키스탄의 타슈켄트에서 개최되는 이번 아시안컵 예선에서 몽골(FIFA 랭킹 125위) 우즈베키스탄(43위)과 E조에 편성된 한국 대표팀(18위)은 조 1위를 차지하면 내년 1월 인도에서 열리는 본선에 진출한다. 아시안컵 본선은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예선을 겸한다.
오는 17일 몽골, 23일 우즈베키스탄과 대회 예선 E조 경기를 치른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이탈한 김혜리(인천현대제철)를 대신해 주장을 맡게 된 지소연은 "김혜리 선수가 잘 해왔던 것을 이어받아 대회를 마치고 돌아갈 때까지 맡은 임무를 잘 해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소연은 이번 예선에서 상대할 몽골과 우즈베키스탄에 대해 "상대가 약체이지만 어떻게 나올지 예상이 안 되기 때문에 다양한 옵션을 가지고 준비하고 있다"며 "상대가 약하다는 생각보다는 우리가 무엇을 준비해서 어떤 축구를 할 것인지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지소연은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과 함께 우리나라 선수의 A매치 최다골 기록(58골)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득점을 추가할 경우 남녀를 통틀어 한국 선수 A매치 최다골 기록을 새로 쓰게 된다.
지소연은 이에 대해 "빨리 골을 넣고 싶다. 기록을 세우게 된다면 정말 영광스러운 날이 될 것"이라며 "계속 골을 넣으면서 기록을 세우고 싶다"고 의욕을 나타냈다.
지소연은 지난 5월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에서 소속팀 첼시가 준우승을 차지하는 데 큰 기여를 했고, 그 결과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지난달 UEFA 챔피언스리그 최고의 미드필더 부문 후보로 선정됐다.
지소연은 "단지 1년이 아니라 2014년 영국으로 간 후 천천히 단계를 밟아 올라간 끝에 이런 날이 오지 않았나 싶었다"면서 "어려운 자리라는 것을 알기에 후보에 올랐다는 것만으로도 뿌듯하고 자랑스러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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