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메이저 퀸' 김아림, "날개 달린 빨간 자켓, 항상 부러웠다"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23-05-01 17:2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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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우승으로 많은 자신감 얻게 됐다...내가 가는 길 옳다고 느낄 것 같아"
"올 시즌 목표는 최대한 많은 대회를 소화하는 것"
"LPGA 투어 일정과 겹치지 않으면 국내 대회 출전하고 싶다"
▲ 김아림(사진: 스포츠W)
 

[스포츠W 임재훈 기자] 2022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메이저 대회 크리스 F&C 제44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에서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 생애 첫 국내 메이저 대회 우승 타이틀을 거머쥔 김아림(SBI저축은행)이 기자회견을 통해 소감과 함께 우승 과정에 얽힌 이야기를 털어놓는 시간을 가졌다.

김아림은 1일 경기도 포천 일동레이크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 단독 2위 이가영(NH투자증권, 9언더파 279타)을 세 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2020년 US여자오픈 우승자로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데뷔해 현재 LPGA투어를 주무대로 하고 있는 김아림은 후원사 초청 선수로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우승함으로써 생애 처음으로 국내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US여자오픈 우승을 포함하면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이다.

아울러 김아림은 2019년 7월 MY 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 우승 이후 약 2년 9개월 만에 국내 무대 세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김아림은 기자회견에서 "가장 우선하고 싶었던 메이저가 이 KLPGA 챔피언십이었다. 전통도 길고 한국 코스 세팅이 어려웠기 때문에 저 개인적으로는 여기서 우승했으면 좋겠다라는 꿈을 꾸고 있었는데 오늘 이룰 수 있어서 굉장히 영광이고요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이날 자신의 경기에 대해 "마지막 라운드로 나갈 때 세 타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기 때문에 '이건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을 가지고 나왔다."며 "오늘 핀 위치를 확인해 보니까 섣불리 가서는 안 되는 핀 위치고 잘 지키는 선수가 잘 쳤다는 얘기를 듣겠다 싶어서 최대한 안정적으로 포지션 플레이를 하는 작전을 세웠다. 그게 잘 됐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김아림은 이날 강한 바람이 몰아치는 상황에서도 자신의 장기인 장타를 뿜어낼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제가 미국에서 한 단계 성장한 부분이 있는데 한국에서 플레이를 할 때는 어떻게 하면 일관성 있게 칠 수 있을까를 포커스를 두고 연습을 했지만 미국에 가서는 하나 가지고는 경기가 안 되는 거더라"며 "그래서 어떻게 하면 다양한 구질들을 상황에 맞게 칠 수 있을까를 두고 작년 내내 연습을 많이 하고 레슨도 많이 다녔다. 그 경험이 오늘 이렇게 날씨가 어려울 때 그리고 핀 위치가 어려울 때 무기가 됐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번 우승의 의미에 대해 김아림은 "제가 정말 잘 가고 있구나 많이 성장하고 있구나 그리고 앞으로도 더 기대가 되는구나 라고 느끼고 있었고, 이 변화가 저도 굉장히 굉장히 즐거웠다. 그리고 기뻤고 행복했다."며 "아마 오늘을 계기로 저는 더 자신감을 얻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아림은 이날 올 시즌 목표에 대해 구체적인 성적보다는 가능한 많은 대회에 출전하는 것을 제시했다.  그는 "제가 느끼기에는 아직 제가 미국 코스에 대해서 다 알지 못한다고 생각이 들었고 그리고 이 코스를 제가 최대한 많이 소화를 해서 최대한 많은 정보를 얻었을 때 내년이 훨씬 더 밝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올해는 무조건 모든 시험을 최대한으로 소화해내는 것 그게 목표였다"고 밝혔다.  

김아림은 이번 메이저 대회 우승으로 향후 3년간 KLPGA 투어에 출전할 수 있는 시드를 확보했다. 이와 관련, 김아림은 한국에 머무르고 있을 때나 LPGA 투어 일정과 겹치지 않으면 국내 대회에 출전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우승으로 별도의 보너스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 김아림은 "제가 알기로는 없다."며 "그래도 스폰서(김아림의 의류 스폰서는 크리스 F&C에서 운영하는 '팬텀'이다.)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어서 좋았다) 크리스 패션에서 (KLPGA 챔피언십을) 주최한 지가 오래됐다. 그래서 제가 이 대회를 더 간절히 우승을 하고 싶었다. 날개 달린 빨간 자켓이 항상 부러웠다"고 말하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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