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Sports W) - [KLPGA] ′6년 만에 상금 톱10′ 이정민이 보여준 골프의 정도(正道)

▲ KLPGA 대상 시상식에 참석한 이정민(사진: 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대표하는 베테랑 가운데 한 명인 ‘필드의 구도자’ 이정민(한화큐셀)에게 2021시즌은 그의 골프 인생에서 결코 잊지 못할 시즌이 됐다.  이정민은 지난 10월 전라북도 익산에서 열린 KLPGA 투어 신설 대회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2016년 3월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후 무려 5년 7개월(67개월) 만에 생애 9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우승도 우승이지만 이정민은 올 시즌 26개 대회에 출전해 단 두 차례만 컷 오프 됐을 뿐 24개 대회에서 본선 무대에 진출해 우승 1회 준우승 1회를 포함해 7차례 톱10에 진입, 상금순위 10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정민이 KLPGA투어 상금 순위 10위 이내의 성적을 기록한 것은 시즌 3승을 거두며 상금 순위 4위에 올랐던 2015시즌 이후 6년 만이다.  두 시즌 동안 5승을 쓸어담았던 2014~2015시즌 누렸던 제 1의 전성기에 이어 올해 제 2의 전성기를 구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강상태가 이어지던 지난 6년의 기간동안 이정민을 지탱해 준 것은 정도(正道)를 걸어온 자신의 골프에 대한 믿음과 그런 이정민의 정도의 DNA를 지원해 준 메인 스폰서 한화큐셀골프단이었다.  67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직후 이정민은 기자회견에서 “성적이 나오지 않아서 마음고생을 얼마나 심하냐고들 하시는데 한 번도 성적 때문에 마음고생을 한 적이 없다."며 "오늘 우승했어도 내일 망가질 수 있는 게 골프다. 천재라면 쉬엄쉬엄 하겠지만 나는 계속 노력하겠다.”고 정도를 계속 걸어갈 것임을 다짐했다.  이어 그는 “가장 성적이 안 좋았던 해에 한화큐셀에서 저의 기록과 성적만으로 평가하지 않고 잠재력만 믿고 지원해준 덕분에 함께하는 동안 좋은 성적을 내고 드디어 우승까지하게 되었다”라며 2018년부터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메인 스폰서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이정민이 올 시즌을 제 2의 전성기로 만들어 가는 가운데 같은 한화큐셀 소속의 김지현과 성유진 역시 자신의 영역을 공고히 하는 시즌을 일궈낼 수 있었다. 지난 달 30일 KLPGA 대상 시상식에 참석한 이정민은 내년 목표에 대해 "내가 할 수 있는 골프, 내가 생각하는 골프가 생각대로 잘 나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KLPGA 투어의 대표적인 베테랑으로서 다시금 전성기를 맞은 이정민이 다가오는 2022시즌 어떤 활약을 펼칠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