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해란(사진: 스포츠W) |
우승 직후 기자회견에 임한 유해란은 "제가 작년에 좀 안 좋은 기억(컷 탈락 등)이 많아서 그냥 예선만 통과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으로 나온 시합 중 하나였는데 이렇게 우승으로 마무리할 수 있게 돼서 좀 약간 예상치 못한 웃음이라 더 기분이 좋은 것 같고 또 이제 많은 갤러리분들과 첫 우승이기 때문에 정말 많은 기쁨인데 지금 아무 생각이 없어서 잘 모르겠고요 일단 너무 기분 좋은 하루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작년에 (박)민지 언니가 여기서 첫 우승을 하고 자신감이 붙어서 그 시즌에 정말 좋게 정말 거의 '민지 천하'라고 할 정도로 마무리를 했는데 저도 이번 대회 우승으로 좀 더 자신감을 많이 얻고, 또 지금 시즌 스타트가 정말 좋아서 계속 조금씩 성장해 나가면서 플레이를 하면 더 좋은 모습 충분히 보여드릴 수 있는 시즌일 것 같다."고 올 시즌 자신의 활약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유해란은 '해란 천하'를 생각하는 것인지를 묻자 "'천하'면 좋죠"라며 웃어 보인뒤 "일단 시즌 첫 우승이 생각보다 너무 일찍 나와서 이 흐름을 잘 이어가는 게 중요한 것 같다"며 "올 시즌 시작하기 전부터 목표로 했던 메이저 타이틀 우승에 좀 더 가까워진 것 같아서 더 열심히 해서 다음 주(KLPGA 챔피언십)에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까지 매 시즌 초반에 다소 부진했던 것과 달리 올 시즌 초반부터 매 대회 우승권 성적을 냈고, 결국 세 번째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성과를 거둔 원인에 대해 유해란은 "일단은 샷이 많이 흔들렸었다. 투어에 올라와서 항상 시즌 초반에는 샷이 흔들렸다가 그거를 조금씩 잡아가면서 하반기에 항상 좋은 성적을 많이 보여드렸다."고 말했다.
유해란은 지난 비시즌 미국 전지훈련 기간 현재 사용하는 골프 클럽 스폰서 본사를 찾아자신에게 맞는 드라이버를 세팅해서 돌아오게 된 것을 올 시즌 초반 호성적을 거두고 있는 또 하나의 이유로 꼽기도 했다.
그는 "클럽을 찾는 데도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거를 미국에 가서 좀 빨리 잘 찾아와서 시즌 초반부터 많이 좋은 성적을 많이 보여드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유해란은 이날 국가대표 시절 한솥밥을 먹던 권서연과 챔피언조에서 우승 경쟁을 펼쳤다. 함께 라운드를 하면서 있었던 에피소드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 유해란은 "대표팀을 하다 보면 이제 뛰는 일도 많고 같이 운동도 많이 하고 이렇게 지내는데 코스에서 아까 잠깐이나마 조금 뛰었는데 '너랑 뛰니까 대표팀 생각난다'고 그런 얘기를 좀 했던 것 같다"며 웃었다.유해란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진출에 대한 질문에 "미국 무대는 솔직히 말해서 골프 선수라면 기회가 된다면 누구나 가고 싶어 하는 무대라고 생각을 한다"며 "기회는 갈 실력이 된다면 언제든지 생기지 않을까 라고 그렇게 생각을 한다. 그거는 하늘이 주신 기회다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제가 갈 일이 생기고 기회가 생긴다면 그거는 제가 그때 가도 괜찮다는 하늘의 뜻인 줄 알고 그때를 기약하겠다."고 순리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해란은 올 시즌 목표로 메이저 우승 타이틀을 획득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힌바 있다.
그는 다음 주에 있을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업십에 대해 "KLPGA 챔피언십은 마지막 날 역대 우승자 프로님들도 오시고 또 KLPGA에서 주관하는 메이저 대회 중에 제일 역사가 깊은 대회로 알고 있다."며 "그래서 제일 우승하고 싶기도 하고 욕심이 나는 대회이긴 하지만 우승은 신이 내려주시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제 처한 상황에서 열심히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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