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Sports W) - [KLPGA] 임희정, 두산 매치플레이 첫 4강행...시즌 첫 승 ′성큼′

▲ 임희정(사진: KLPGA)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사막여우' 임희정(한국토지신탁)이 교통 사고 후유증을 딛고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출전 사상 첫 4강 진출을 이뤄내면서 시즌 첫 승에 성큼 다가섰다.  임희정은 21일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라데나 골프클럽(파72/6,350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22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2억 원) 8강전에서 성유진(한화큐셀)에 5홀 차로 승리를 거뒀다.  루키 시즌이던 2019년부터 이 대회에 출전한 임희정은 생애 세 번째 출전 만에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임희정은 첫 출전이던 2019년 대회에서는 예선 통과에 실패했고, 지난해에는 16강에서 탈락한 바 있다.   임희정은 홍정민(CJ온스타일)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임희정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다면 올 시즌 첫 승이자 지난해 8월 국민쉼터 하이원 리조트 오픈 우승 이후 9개월 만에 투어 통산 5승을 달성하게 된다.  임희정은 지난 달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개막을 앞두고 불의의 차량사고를 당해 그 후유증이 장기화 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으나 이번 대회 맹활약으로 주변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빠르게 제 궤도에 오르는 모습늘 보여주고 있다.  임희정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8강에 올라와서 너무 기쁜데 또 내일까지 플레이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희정은 이날 오전 16강전 직후 아이언 샷을 가다듬고 퍼팅 연습을 하며 8강전을 대비했다.  그는 8강전의 샷 감과 퍼팅감에 대해 "이번 대회 중에 가장 나았던 것 같다"며 "퍼팅감 같은 경우는 원래 좋았었는데 아무래도 체력을 비축해 놔야 될 것 같아서 퍼팅 연습을 많이 하지 않고 나갔다. 근데 생각보다 퍼트가 너무 잘 들어가서 재밌게 쳤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임희정은 다음 날 오전 4강전 대비와 관련, "일단 백숙 같은 보양식을 먹어야 될 것 같고 내일 36홀 플레이를 하게 된다면 아무래도 오늘 한 번 해봤기 때문에 내일은 좀 더 플레이하면서 체력을 잘 발휘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날 대회장에는 임희정을 응원하는 수 많은 갤러리가 모여 그의 플레이에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임희정은 "사실 그 덕분에 친 것 같다"며 "만약 갤러리가 없는 상태에서 제가 이렇게 플레이를 했으면 몸 아픈 것도 많이 느껴질 텐데 응원도 있고 또 그 만큼 긴장도 되다 보니까 더 경기에 심취해서 친 것 같다."고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임희정은 마지막으로 "지금 준비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감사하고 플레이를 하고 있고 또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제 플레이에만 집중한다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