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FIVB |
대한체육회가 지난 9월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벌어진 여자배구 대표팀 코치의 성추문과 관련, 직접 감사에 나섰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11일 체육회 산하 감사실에 여자배구 대표팀 내 코치와 여자 스태프 간의 성추행 논란을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감사실은 곧 감사 인력을 꾸려 당사자를 직접 조사할 예정이다.
체육회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요람인 선수촌에서 성추행 논란이 불거진 사실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신속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이에 김칠봉 선수촌 훈련본부장 지휘로 당장 1차 진상 조사를 시작했고, 추가 결과가 나올 경우 성관련 문제를 담당하는 클린스포츠센터가 2차 조사를 진행한다.
사태의 심각성에 대한배구협회도 자체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렸다.
대한배구협회는 “2018 세계선수권대회 준비 훈련 기간 여자 대표팀의 A 코치가 지난달 17일 진천선수촌에서 음주 후 대표팀 여자 스태프에게 성추행한 것으로 파악했다”며 “차해원 대표팀 감독이 A 코치를 9월 18일 퇴촌 조처한 뒤 19일 오전에 협회에 보고했다”고 발표했다.
곧바로 조치가 취해지지 않은 것에 대해 협회는 “진상 파악과 후속 조처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피해자가 더는 사건 확대를 원치 않았고 세계선수권대회가 얼마 남지 않은 상광이어서 대회 후 사건을 조사할 예정이었다”고 해명했다.
세계선수권이 끝난 직후 대표팀이 귀국하자 관리 책임을 물어 차해원 감독에게 사퇴를 권고했고, 이에 차 감독이 10일 사직서를 냈다는 것이 협회의 해명이다.
대한배구협회는 전 언론인, 변호사, 인권강사 등 외부 인사가 참여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사건을 조사하고,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관련자를 엄중히 문책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성퐁력 재발 방지와 대표팀 기강 확립 등을 위한 추가 조처를 하고, 앞으로 대표팀 지도자 선발 때 도덕성도 검증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