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콜·모나파크 오픈 2라운드 중간 합계 2언더파 142타
4월 넥센 · 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이후 9개 대회 만에 컷 통과
▲ 이수진(사진: KLPGA)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이수진(등록명: 이수진3, 큐캐피탈)이 지긋지긋했던 컷 탈락의 사슬을 끊어냈다. 이수진은 2일 강원도 용평에 위치한 버치힐 골프클럽(파72/6,434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맥콜·모나파크 오픈 with SBS Golf (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4천4백만 원)’ 2라운드 경기를 1언더파 71타로 마쳤다. 전날 1라운드에 이어 이틀 연속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한 이수진은 2라운드 중간 합계 2언더파 142타를 기록, 컷 통과에 성공했다. 지난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컷을 통과한 이후 8개 대회 연속 컷을 통과하지 못한 이수진은 이로써 9개 대회 만에 컷을 통과, 최종 라운드 무대에 서게 됐다. 경기를 마치고 믹스트존에 들어선 이수진의 얼굴은 다소 상기되어 있었다. 이수진은 컷 통과 소감을 묻자 그제서야 옅은 미소를 띄우며 "너무 행복하다. 지금이 제 새 출발이 됐으면 좋겠다. 저는 지금부터 시즌이 시작되는 걸로..."라며 이번 컷 통과를 터닝포인트로 삼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어 그는 지난 1,2라운드 자신이 펼친 경기에 대해 "큰 실수가 없었던 라운드였던 것 같다. 큰 실수가 나올 뻔한 것도 가볍게 막아줬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지난 8개 대회에서 연속 컷 탈락 과정에서 힘들었던 부분을 묻자 이수진은 "일단 부끄러웠다. 제 자신이 너무 창피했고 부끄러웠다. 제 실력이 딱 중간밖에 안 되는 건가 싶기도 했고 되게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되게 힘들었는데 이걸 끊고 예선 통과해서 너무 기쁘다."고 말하는 이수진의 눈가가 순간 붉어졌고, 목소리는 금방이라도 울먹일 듯 떨렸다. 곧바로 화제를 돌려 마지막 날 좋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 기술적으로 어떤 부분이 중요한 지 물었다. 이수진은 "티샷을 잘해야 될 것 같다. 페어웨이가 좁은 홀들이 몇 홀 있어서 티샷이 페어웨이에만 있다면 문제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마지막 날 경기에 대해서는 "마지막 날 1라운드 2라운드에 했던 것처럼 큰 욕심 부리지 않고 지금 이 페이스만 지킨다면 좋은 순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인터뷰 말미 '오늘 숙소 가면 뭐 할거냐'고 묻자 이수진은 "일단 방에 짐을 안 빼도 돼서 너무 기쁘다. 좀 쉬겠다"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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