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넷플릭스 CEO "한국인, 한국콘텐츠에 대한 자부심 있어...창작자 육성도 지원"

노이슬 기자 / 기사승인 : 2024-06-22 16:4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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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W 노이슬 기자] "한국 콘텐츠의 특징은 창작의 위대성, 국민들의 자긍심과 직결된 것 같다. 박찬욱, 봉준호 감독님 등을 국가적으로 영웅처럼 자긍심을 가지고 지지를 하는 것이 독특한 요소라고 생각한다."(테드 서랜도스)

 

22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종로구의 위치한 스탠포스호텔 서울에서 넷플릭스 테드 서랜도스 공동 CEO가 방한한 가운데 '넷플릭스와 한국 콘텐츠 이야기'가 개최, 한국 콘테츠 담당 임원들과 국내 콘텐츠 창작가들이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22일 개최된 '넷플릭스와 한국 콘텐츠 이야기' 간담회/넷플릭스 제공
 

먼저 국내 제작 파트너들과 대화 시간에는 용필름 임승용 대표, 퍼스트맨스튜디오 김지연 대표,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변승민 대표, 시작컴퍼니 김수아 대표가 참석해 넷플릭스와의 협업 소감을 밝혔다.

먼저 '20세기 소녀' 등의 제작사 대표 임승용은 "넷플릭스와의 작업이 낯설었는데 좋았던 기억은 후반작업을 할 때 굉장히 좋은 퀄리티의 품질의 작품을 만들 수 있는 체제가 인상적이었다"고 했고, '오징어 게임' 제작사 대표 김지연은 "'오징어 게임' 시작부터 에미 어워드에서 상을 받기까지 상상할 수 없이 기쁘고 다이나믹한 일들이 많았었다"며 시즌2 역시 아주 좋은 환경에서 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D.P.'등의 제작사 대표 변승민은 "소재로 보면 다른 플랫폼에서 만들어지기 힘들었던 작품들이다. 요즘 대중들은 보고 싶어하는 얘기를 만드는 만족도와 새로움이 동반돼야 한다. 새로움을 시도할 수 있게 지원의 의미를 넘어서 같이 뛴다는 인상을 받았다. 좋은 프로듀서는 좋은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같이 작업할 때 좋은 질문들이 함께 작업하는데 좋았다"고 했다. 예능 '솔로지옥'의 제작사 대표 김수아는 "사전제작 시스템으로 사후 작업 때도 크리에이터들이 집중할 수 있게 해줬다. 뿐만 아니라 예능 생태계 자체를 바꿔나간 것 같다"고 변화를 언급하며 "예능은 글로벌화가 안된다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하는 것을 보면서 동기부여가 됐었다"고 짚었다.
 

▲22일 개최된 '넷플릭스와 한국 콘텐츠 이야기' 간담회 테드 서랜도스 CEO/넷플릭스 제공
 

이에 테드 서랜도스는 "저는 23년동안 넷플릭스에서 일을 하고 있다. 좋은 스토리가 어디서든 사랑받을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저에게는 더 열심히 일하고 싶은 동기기부여가 된다"고 했다. 또한 제작자들이 예능 프로그램 물량 확대 요청, 창작자에 대한 수익 분배에와 다양한 프로그램 제작, 지속적인 적극적인 서포트 요청에 "넷플릭스와 한국 창작자들은 관객들에 설렘과 기쁨을 드리겠다는 꿈이 있다. 수많은 이야기들이 아직 남아있다. 언제나 최선을 다해서 다양하고 탁월한 콘텐츠가 만들어지도록 노력하고, K콘텐츠를 전 세계에서 바라볼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VFX 파트너들과 함께' 세션에서는 이성규 넷플릭스 한국 및 동남아시아, 대만 프로덕션 총괄 시니어 디렉터와 웨스트월드 손승현 대표, 그리고 넷플릭스의 자회사인 스캔라인VFX/아이라인스튜디오 코리아 홍성환 지사장 등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현장에서는 '스위트홈'에사용된 VFX 기술 시연이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웨스트월드는 2018년 '스위트홈'을 시작으로 넷플릭스와 협업 중이다. 웨스트월드는 넷플릭스와 협업 후 3명이었던 직원이 191명으로 늘어났고, 작품 참여서는 7편에서 57편으로 대폭 늘어났으며, 매출은 2018년 대비 74배 가량 증가했다. 손승현 대표는 "넷플릭스와의 동행을 통해 양적, 질적인 성장은 물론 제작 인프라를 강화하고 더욱 뛰어난 퀄리티를 선보일 수 있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22일 개최된 '넷플릭스와 한국 콘텐츠 이야기' 간담회 '스위트홈' VFX 기술시연/넷플릭스 제공
 스캔라인VFX/아이라인스튜디오 코리아는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할 한국 아티스트들을 양성하는데 조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VFX는 후반작업에 속한다. 하지만 우리는 영화 작업 전반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후반작업 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넷플릭스는 향후 4년간 25억 달러, 한화로 약 3조원 이상의 한국 콘텐츠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4년간이 투자와 관련해서 테드 서랜도스는 "저희가 다양한 분야에 투자를 하는 것은 사실이다. 예능, 시리즈 등 한국 관객들과 성장하고 있는 분야다. 전체 생태계에 대한 투자, 트레이닝까지도 포함이 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강동한 총괄은 "4년간의 투자라는 장기적인 발표를 하면서 한국 제작자분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조금 더 다양한 작품들, 항상 믿고 있는게 한국에서 사랑을 받아야 글로벌적으로 사랑 받는다. 기존에는 시리즈쪽에 많은 투자를 했다면 영화, 논픽션 등 장르에도 큰 계획을 가지고 길게 실행할 수 있게 진행 중이다"고 구체적인 계획도 덧붙였다.

 

▲22일 개최된 '넷플릭스와 한국 콘텐츠 이야기' 간담회/넷플릭스 제공
 한국 콘텐츠만의 강점을 묻는 질문에 테드 서랜도스는 "한국은 대단한 스토리 텔일링에 대한 힘을 가졌다. 패션 음악 음식 이 모든 것이 함께 가는 느낌이다. 한국만큼 그렇게 느껴지는 나라가 없는  것 같다. 이 모든 다양한 요소들이 아름다룬 이야기에 묻어나고 정해진 공식이 없다. 자율성이 보장되는 것 같다. 상업적일 뿐만 아니라 한국 드라마를 보면 아름다운 장면, 이야기, 공간, 예측 불가능한 이야기에 공감하게 만드는 것 같다. 전 세계가 '오징어 게임'을 보고 사랑에 빠지고,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공감한다. 제 아내가 '우영우'의 굉장한 팬이다. 그 드라마를 보고 사랑에 빠지고, 다른 한국 작품으로 이어진다. 흥분을 가져다주는 것이 한국 콘텐츠의 개성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는 말을 인용해 "한국 콘텐츠의 특징은 창작의 위대성, 국민들의 자긍심과 직결된 것 같다. 박찬욱, 봉준호 감독님 등을 국가적으로 영웅처럼 자긍심을 가지고 지지를 하는 것이 독특한 요소라고 생각한다"며 "어제 박찬욱 감독님과 '전란'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굉장히 한국적인, 역사적인 작품이지만 세계 사람들이 모두 사랑할 것이라고 생각해서 조기적으로 투자하고 퀄리티에 신경을 쓸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반면, 넷플릭스는 2020년부터 SK브로드밴드와 '망 사용료' 문제를 두고 법정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 테드 서랜도스는 "현재 100억달러 이상의 금액을 투자해 오픈 커넥트 시스템을 갖췄다. 다양한 국가에서 인터넷을 빠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앞으로 협업할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또한 최근 넷플릭스 서비스가 되지 않는 중국 등에서 콘텐츠 불법유통이 성행하고 있어 막대한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그는 불법 유통을 막기 위해 여러 기술 개발과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고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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