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KOVO |
기업은행은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정철 감독의 보직을 ‘고문’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구단 측은 “이정철 감독이 당분간 휴식을 취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다”며 “2018-2019시즌이 끝난 후부터 팀의 피로감이 누적되면서 구단 차원에서의 변화와 혁신에 대한 대내외 주문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 전 감독은 2011년 8월부터 여자부 막내팀인 IBK기업은행의 사령탑으로 부임해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최단 기간인 창단 2년 만에 팀의 통합우승을 일궜다. 또한 지난 여덟 시즌 동안 3번의 정규리그 우승, 3번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하며 기업은행을 ‘명가’ 반열에 올려놓았다.
또한 2007년과 2008년,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지내며 올림픽 여자배구 8강 진출 등의 업적을 일구기도 했다. 이정철 감독 특유의 높은 훈련량은 배구 관계자들뿐만 아니라 팬들 사이에서도 잘 알려진 이야기다.
하지만 이번 시즌 기업은행이 정규리그 4위를 기록하며 2011-2012시즌 이후 일곱 시즌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고, 이 전 감독은 결국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기업은행은 이 전 감독을 고문으로 위촉해 그동안의 노하우와 경험을 전수해줄 것을 부탁했다.
김창호 기업은행 단장은 이정철 감독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며 “향후 구단을 원점에서 들여다보고, 선수들이 신바람 나게 배구를 하고 팬들에게 행복과 감동을 주는 배구단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