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박지영 인터뷰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떨렸다...17번 홀 버디로 우승 확신"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23-04-17 15:3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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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18언더파 270타...대회 초대 챔피언 등극
▲ 박지영(사진: 스포츠W)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우승 상금 1억8천만 원) 초대 챔피언에 등극한 박지영(한국토지신탁)이 우승 직후 방송 인터뷰에서 소감과 함께 우승에 이르는 과정에 대한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지영은 17일 경기도 여주시에 위치한 페럼클럽(파72 / 6,628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쳐 중간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단독 2위 이채은(등록명: 이채은2, 안강건설)을 6타 차로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시즌 첫 승이자, 지난해 11월 S-OIL챔피언십 챔피언십 우승 이후 약 5개월 만에 통산 4번째 우승이다.  특히 대회 첫 날부터 최종일까지 하루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고 수확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박지영은 "4일 (일정의) 대회에서 우승한 것도 처음이었고 와이어 투 와이어로 우승한 것도 처음이어서 굉장히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떨렸고요 정말 너무 떨려서 계속 어떻게 쳤는지 모르겠다"며 "그래도 끝까지 제 자신을 믿고 제가 잘 플레이를 한 것 같아서 너무나 대견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3라운드까지 15언더파 201타를 기록, 단독 2위로 경기를 마쳤던 이다연(메디힐)에 4타 앞선 가운데 이날 최종 라운드에 돌입한 박지영은 경기 초반이었던 4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앞서 2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낸  이다연에 2타 차로 추격을 허용했다.  

이 상황에 대해 박지영은 "오히려 긴장감이 좀 줄어들었던 것 같다"며 "(긴장감이) 줄어들고 좀 더 제 플레이에 더 집중을 할 수 있었던 것 같고, 첫 보기가 4번 홀에 일찍 나온 게 저한테는 약이 됐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언제 우승을 확신했는지 묻는 질문에 "15, 16번호를 제일 잘 못 쳐서 그때까지는 많이 긴장을 했고, 17번 홀 버디를 하고 나서부터는 '이제 진짜 마지막 홀만 더 집중하면 되겠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박지영은 지난 비시즌 훈련량에 대해 "정말 주말이라고 할 것 없이 일주일 내내 계속 쉬지 않고 연습을 많이 했고요 '정말 내가 이렇게까지 연습을 했나' 싶을 정도로 많이 했던 것 같다."며 "샷도 그렇고 특히 퍼터나 웨지 샷이 굉장히 부족해서 저희 프로님이랑 새벽에 나가서도 하고 저녁 때 해 떨어졌었는데 라이트 켜고 하고 정말 쉬지 않고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2년이 훌쩍 넘는 시간 만에 갤러리 입장이 허용된 것과 관련, 박지영은 "어제부터 친한 동생들도 많이 오고 친한 지인분들도 너무 많이 오셔가지고 응원을 해 주셨는데 응원을 받아서 제가 더 파이팅 넘치게 경기를 많이 잘 풀어나갔던 것 같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박지영은 송영철 캐디와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올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솔직히 안 싸우지는 않는다(웃음)"며 첫 홀에 싸우기도 하고 마치고 싸우기도 하는데 너무 서로를 잘 알다 보니까 그냥 미안하면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그냥 바로 풀어나가는 편"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올 시즌 목표에 대해 박지영은 "시즌 첫 승이 너무나 빨리 찾아왔다. 최대한 빨리 2승을 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하는 게 제일 큰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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