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KOVO |
기업은행은 19일 홈인 김천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를 치른다.
지난 8일 흥국생명과의 경기 후 선두를 탈환한 기업은행은 이후 인삼공사까지 가볍게 잡으며 1위 자리를 지켰다. 9승 4패, 승점 26점. 비록 흥국생명에게 다시 1위 자리를 뺏겼으나 ‘슬로 스타터’인 기업은행이 서서히 날아오르기 시작한 결과가 나온 것이다.
기업은행의 승승장구에는 단연 돋보이는 어나이의 활약이 있다. 어나이는 현재 여자부 득점 1위(381득점), 공격 4위 등 주요 기록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득점은 2위 톰시아(333득점)와 50득점 가까이 차이 날 정도로 압도적인 모습이다.
▲ 사진 : KOVO |
2라운드까지 어나이에게 집중되었던 공격력이 국내 선수들에게 고르게 분배되면서 전력이 더욱 안정화됐다. 특히 두 시즌 만에 코트로 돌아온 백목화가 3라운드부터 리그에 적응한 모습으로 기업은행에 힘을 보탰다.
백목화는 3라운드 세 경기에서 25득점, 39.47%의 높은 공격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1라운드에서 20.68%의 공격성공률로 기대에 비해 아쉬운 모습이었던 그는 2라운드를 거치며 안정을 찾더니 이제는 공수 양면에서 기업은행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가 되었다.
여기에 이번 시즌부터 기업은행의 주전 세터로 뛰고 있는 이나연이 공격수들과의 호흡을 맞춰가며 다양한 공격 루트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이에 김수지, 김희진이 펼치는 빠른 중앙 공격까지 살아나며 말 그대로 무서울 것 없는 팀이 되었다.
또한 라운드 초반의 빠듯했던 대진운이 오히려 지금의 기업은행에게 호재가 되었다.
기업은행은 3라운드 시작부터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을 연달아 상대했다. 상위권 경쟁 중인 두 팀을 연달아 잡았고, 인삼공사까지 꺾으며 3연승을 기록했다. 기업은행이 이번 경기와 현대건설전까지 승리한다면 라운드 전승으로 흥국생명을 따돌릴 수 있다.
매번 다소 늦은 페이스로 순위권 싸움에 뛰어들었던 기업은행이 이번 시즌은 조금 이르게 기지개를 켰다. 빈틈 없는 모습으로 여자부 순위권 판도를 흔들고 있는 기업은행이 이 기세를 몰아 1위 독주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