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믹스트존] ′커리어 최대 위기′ 김지영에게 ＂요즘 왜?＂라고 물었더니...

맥콜·모나파크 오픈 2R 중간 합계 4오버파 148타...4연속 컷 탈락 위기서 '구사일생'

▲ 김지영(사진: KLPGA)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로서 꾸준함의 대명사인 김지영(등록명: 김지영2, 한화큐셀)이 커리어 사상 최대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김지영은 2일 강원도 용평에 위치한 버치힐 골프클럽(파72/6,434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맥콜·모나파크 오픈 with SBS Golf (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4천4백만 원)’ 2라운드 경기를 3오버파 75타로 마쳤다. 전날 1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친 김지영은 중간 합계 4오버파 148타를 기록, 컷 통과에 실패하는가 했으나 오후조 경기 결과에서 4오버파까지 컷 통과가 결정됨에 따라 최종 라운드를 맞게 됐다. 하지만 김지영은 직전 대회까지 3개 대회에서 연속 컷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올 시즌 상반기에만 6차례 탈락이다. 그는 지난 시즌 28개 대회에서 단 한 차례만 컷 통과에 실패했을 뿐이다. 그가 정규 투어에서 2개 대회 연속 컷 탈락을 기록한 것은 루키 시즌이던 2016년이 유일하며, 3개 대회 연속 컷 탈락은 처음 있는 일이다. 2라운드 경기를 마친 김지영을 '얘기 좀 하자'며 믹스트존으로 이끌었다. 김지영도 '좋다'며 믹스트존으로 들어섰다. 기자는 거두절미하고 "요즘 왜 그러는 것 같아요?"라고 물었다. 김지영은 "훈련 때 좀 작년 대비 더 좋아지려고 샷을 여기저기서 레슨을 받다가 조금 복잡해져서 혼란이 오고 또 그거를 지금은 열심히 잡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프로들이 더 우승하려고 뭔가 스윙도 교정하고 코치도 바꾸고 그런 과정이 있잖나"라며 "그런데 굳이 그렇게 할 필요가 없겠다고 생각한다. 그냥 잘 치면 좀 잘 치는 대로 쳐야겠다. '미스 몇 개 나는 거 스트레스 받는다고 확 바꾸려다가 나처럼 되는 거구나'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며 쓴웃음을 지었다. 기술적인 부분 외에 힘든 부분에 대해 김지영은 "코스에서 자기 자신한테 좀 무너지는 것 같다."며 "아무래도 확신이 조금 없어지다 보니까 코스에서는 자기 자신을 믿고 쳐야 되는데 그런 게 좀 사라지다 보니까 아무래도 코스에서 실수를 하면 또 자책도 하게 되고 그런 게 조금 반복이 됐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김지영은 '언제쯤 좋아질 것 같냐'는 질문에 "곧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 그래도 어려운 버치힐에서 조금 용기를 갖고 간다. 아직 기다려봐야 되지만 마무리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