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노이슬 기자] (※해당 기사는 원작을 토대로 인터뷰를 진행한 것으로, 공개되지 않은 드라마 장면 스포가 포함될 수 있음으로 스포를 원치 않으시면 읽지 않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최근 동남아 국가를 비롯해 대만, 중국에서는 BL장르의 오리지널 드라마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BL드라마 제작이 새로운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 '너의 시선이 머무는 곳에'를 시작으로 '나의 별에게' '새빛남고 학생회' 등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국내 OTT 플랫폼 왓챠도 BL 시장에 뛰어들었다. '새빛남고 학생회'에 이어 BL 드라마 '시맨틱 에러' 제작에 나섰다. 이는 2022년 왓챠가 공개하는 첫 오리지널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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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챠 오리지널 드라마 '시맨틱 에러' 박서함 박재찬/왓챠 |
16일 오후 5시 첫 공개를 앞둔 왓챠 오리지널 드라마 '시맨틱 에러'(감독 김수정/작가 제이선/제작 래몽래인, AXIS/원작 저수리)는 컴퓨터공학과 '아싸' 추상우(박재찬 분)와 그의 완벽하게 짜인 일상에 에러처럼 나타난 디자인과 '인싸' 장재영(박서함 분)의 이야기를 그리는 캠퍼스 로맨스다. 원작 BL소설은 2018년 리디북스 BL 소설 부분 대상을 수상, 일명 'BL소설 입문서'로 불릴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고, 웹툰, 애니, 오디오 드라마 등으로 재탄생된 BL계의 '슈퍼IP'다.
배우 박서함과 동키즈 박재찬이 각각 장재영과 추상우로 분해 첫 호흡을 맞췄다. 공개를 앞두고 스포츠W 본사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두 사람은 BL 장르를 '시맨틱 에러'를 제안 받고 접하게 됐다고 했다. "이번 작품 준비하면서 원작을 찾아봤다. 다른 BL은 '새빛남고 학생회'를 봤다. 그 작품이 원작을 잘 살렸다고 칭찬을 많이 해주더라. 우리도 원작을 잘 살렸다는 평을 받고 싶었다."(재찬)
박서함은 '시맨틱 에러' 원작으로 처음 BL을 접했단다. "저는 촬영 2주전에 캐스팅 됐다. 촬영 전까지는 시간이 많이 없었다. 원작이 너무 딮해서 많이 놀랐다. 제가 받은 기획안은 귀여워서 캠퍼스 물이겠다 생각했다. 웹툰도 그렇다고 생각했다. 근데 원작은 대사 자체도 강했다. 놀라서 제작진에 물어봤더니 그 정도까지는 아니라고 하시더라(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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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챠 오리지널 드라마 '시맨틱 에러' 박서함 박재찬 캐릭터 포스터/왓챠 |
BL장르는 동성간의 로맨스라는 점이 부담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박서함과 박재찬은 BL장르보다 원작이 '슈퍼IP'라는 점이 더 큰 부담으로 다가왔단다. 그리고 주변의 시선도 있었다고. "엄청난 거부감이나 BL에 대한 생각이 크게 안 들었다. 로맨스 장르와 별반 다르지 않게 캠퍼스물 생각하면서 준비했다. 소속사에서 제의를 했지만 할 수 있겠냐고 다시 생각해보라고 하시기도 했다. 저는 BL이라는 게 마음에 걸림돌이 되지는 않았다."(재찬)
"원작 자체가 크니까 부담이 너무 됐다. BL이라는 점은 저희보다 제작진이 조금 더 조심스러워하셨다. 제가 불편하지 않을까 캐스팅 전화도 속삭이면서 하셨다. 안하고 나서 후회하지 말고, 잘 안되도 후회하지 말자 싶었다. 어떤 작품이던지 모든 분들이 만족하기는 어렵다. 그래도 열심히 촬영했다. 좋게 봐주시면 좋겠다."(서함)
이날 첫 공개되는 '시맨틱 에러' 1화에는 장재영과 추상우의 악연이 시작되는 교양수업의 '조별과제'가 그려진다. 장재영과 추상우는 각각 ENFP, ISTJ로 MBTI부터 극과 극인 성향이다. 컴퓨터처럼 기계적인 '아싸' 추상우는 교양수업 과제에서 무임승차 조원들의 이름을 모조리 빼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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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챠 오리지널 드라마 '시맨틱 에러' 박서함 박재찬 포스터/왓챠 |
추상우는 과탑을 놓쳐본 적 없는 수재이자 '또라이'로 통하는 컴퓨터공학과 '아싸'다. 논리적이고 철저한 성격으로 웬만한 상황에 흔들리지 않는다. 추상우로 분한 재찬은 "상우라는 캐릭터가 제 원래 성격이랑 잘 맞았다"고 했다. "저랑 상우랑은 싱크로율은 한 50%다. 상우는 엄청 계획적이고 실천도 잘하지만 융통성이 없다. 저는 계획이 정말 없다. 현실에서는 무뚝뚝한 느낌이 있다. 차도남 스타일이다. 저는 융통성이 없지 않다." 추상우의 만행(?)으로 인해 졸지에 졸업이 무산되는 장재영. 장재영은 디자인과 스타로, 성격 좋은 마당발로 유명하지만 사실상 성질은 더럽다는 특징을 가진 '사이코'다. 서함은 장재영과 달라서 너무 힘들었단다. "재영이랑 반대다. 감정에 솔직한 것은 비슷하다. 오디션 때도 '까리해야한다'고 하셨는데 저는 까리하지 못하다고 생각했다. 깔끔한 스타일 좋아한다. 오히려 상우 스타일이 저랑 가깝다. 재영이는 약간 무신사 스타일이다. 성격이나 성향이 비슷하지 않아서 힘들었다. 오히려 촬영하면서 재영이가 이해됐다. 저는 작품이나 앨범 활동 끝나면 성격이 조금씩 바뀐다. 재영이의 좋은 점은 배운 것 같다." 자신이 실제 재영의 경우처럼 졸업이 무산된다면 어떻게 하겠냐는 물음에 서함은 "저는 조별과제는 경험한 적이 없다. 제 경험으로 그게 만약 데뷔가 무산되는 것이라면 저도 장재영처럼 복수할 것 같다. 근데 장재영보다 주단태처럼 복수 할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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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챠 오리지널 드라마 '시맨틱 에러' 장재영 役 박서함 /왓챠 |
앞서 '시맨틱 에러' 스틸에서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빨강으로 중무장한 '홍익인간'이 된 장재영의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은 바. 서함은 "빨간색 의상은 이해가 안갔다"며 웃었다. "사실 정말 그 부분은 이해가 안 갔다. 둘을 이어주는 시각적으로 중요한 포인트라 생각했다. 각오는 했다. 근데 실제 촬영할 때는 각오를 넘어선 옷이 왔다. 사자가 그려졌더라. 이건 내 각오보다 좀 더 갔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저는 향후 10년간 빨간색 옷은 안 입을 것 같다. 제가 빨간 색이면 재찬이는 체크다. 극 중 체크 셔츠를 입은 상우를 찾아야 하는 씬이 있다. 그 장면에서 체크 셔츠 입은 사람만 한 20명 정도 나온다. 재찬이도 체크는 당분간 안 입을거란다. 하하." 그러면서 서함은 "빨간색으로 무장하고 콜라들고 재찬이 앞에 섰는데 오히려 앞에 있는 재찬이가 반사판처럼 빨개졌었다. 상대도 홍익인간이 된다. 재밌게 촬영한 기억이 있다"고 에피소드도 덧붙였다. 실제 가요계 선후배인 두 사람은 배우로서는 첫 호흡이다. 하지만 서함은 이전부터 재찬을 비롯해 그의 그룹인 동키즈를 예뻐했었다. 지난해 가장 추웠던 11월부터 촬영을 시작, 19회차로 촬영이 끝났다. 주 촬영지는 안산, 수원, 파주를 오갔다. 인터뷰 내내 서함과 재찬은 8살의 나이 차에도 불구하고 친한 형, 동생으로 브로케미를 뽐내 훈훈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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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챠 오리지널 드라마 '시맨틱 에러' 추상우 役 박재찬 /왓챠 |
서함은 기억에 남는 장면도 재찬의 씬을 꼽을 정도로 재찬을 예뻐했다. "추상우 PPT 씬은 정말 기대하셔도 좋다. 정말 완전 똑같다. 추상우가 등교 준비를 하는 씬이 있다. 각 잡는 모습도 귀엽게 나왔다. 제가 재찬이한테 받은 게 너무 많다. 재찬이는 주변 사람을 편하게 해주는 스타일이다. 뭔가 자꾸 먹여주고 싶은 스타일이다. 본인은 차도남이라고 하지만 사실 따도남이다(미소). 사랑스러운 스타일이다. 아이돌 후배고 예뻐했으니까 호흡도 좋았다." 재찬도 화답했다. "제가 형한테 받은 게 많다. 촬영할 때도 몰입할 수 있게 잘 도와줬던 것 같다. 친해지고 나서는 장난도 많이 쳤는데 초반에는 형이 엄청 많이 도와줬다. 쉬는 타이밍에도 같이 대사 받아주고 해서 촬영하면서 NG가 많이 없었다. 형이 밥도 많이 사주고 많이 챙겨줬다." 특히 서함은 지난해 그룹에서 탈퇴해 본격 배우로 전향했다. 현재 소속사 없이 혼자 활동하고 있는 서함은 촬영이 끝난 후 혼자 돌아가야했다. 그럴 때마다 재찬이 자신의 소속사 스태프들에 양해를 구하고 함께 차를 타 서함을 집까지 데려다줬다. 서함은 "재찬이는 촬영하면서 앨범 준비도 같이 했다. 본인도 힘들고 지칠텐데 그 와중에도 제가 혼자 가야는게 신경 쓰였나보더라. 회사 분들에 허락을 구하고 저를 항상 데려다줬다. 정말 받은게 너무 많다"며 고마운 마음을 거듭 전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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