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조아연, 호반 서울신문 클래식 초대 챔피언 ′시즌 2승-통산 4승′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 최종 합계 12언더파 204타

▲ 조아연(사진: 스포츠W)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핑크 공주' 조아연(동부건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 8천만 원)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조아연은 24일 경기도 이천시 소재 에이치원 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3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 공동 2위 황정미(큐캐피탈), 하민송(롯데, 이상 10언더파 206타)을 2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확정했다. 조아연은 이로써 지난 5월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 우승 이후 2개월 만에 시즌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루키 시즌이던 2019년 2승을 거둔 조아연은 이번 우승으로 KLPGA투어 통산 4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조아연은 또한 올 시즌 박민지(3승)에 이어 시즌 두 번째 다승자의 대열에 합류했다. 이번 우승으로 상금 1억8천만 원을 획득한 조아연은 시즌 누적 상금 4억원을 돌파하며 상금 순위가 16위에서 5위로 11계단 오르게 됐다. 전날 2라운드에서 선두 이제영(온오프)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 이날 3라운드에 돌입한 조아연은 8~10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공동 선두로 뛰어오른 뒤 14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 공동 선두에 두 타 앞선 단독 선두로 치고 나왔다. 조아연은 16번 홀(파5)에서 보기를 범하며 위기를 맞는가 했으나 곧바로 이어진 17번 홀(파3)에서 7.6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공동 2위 그룹과의 격차를 다시 2타 차로 벌리며 승세를 굳혔다. 조아연은 우승 직후 방송 인터뷰에서 일단 "오늘 긴장하지 않고 너무 재미있게 플레이했던 것 같다. 분위기도 너무 좋았고 또 오늘 같이 나왔던 캐디 오빠가 너무 편안하게 해 주고 재밌는 얘기를 많이 해줘서 '내가 우승 꼭 해야 돼'라는 긴장감보다는 그냥 재밌게 플레이를 했던 것 같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우승을 확신할 수 있었던 순간이 언제였는지 묻는 질문에 조아연은 "17번 홀 버디 퍼트"라고 답했다. 조아연은 남은 하반기 목표에 대해 "하반기 쉬는 대회 없이 모두 출전할 예정이라며" 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우승을 하기 위해 노력해보겠다"고 말했다. 전날까지 이틀간 단독 선두를 달리며 무명 돌풍을 이어가던 이제영은 이날 전반 9개 홀에서 2타를 줄이며 선두 자리를 유지하다 12번 홀(파4)과 13번 홀(파4) 연속 버디로 무너졌고, 15번 홀(파4)에서도 보기를 범해 우승권에서 멀어졌고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 공동 4위로 경기를 마쳤다. 조아연, 이제영과 챔피언조에서 생애 첫 승에 도전했던 한진선 역시 한 타를 줄이는 데 그쳐 이제영과 함께 9언더파 207타로 공동 4위에 만족해야 했다. 베테랑 하민송은 이날 5타를 줄이는 뒷심으로 5월 E1 채리티 오픈 준우승에 이어 2개월 만에 준우승을 추가하면서 시즌 네 번째 톱10을 기록하게 됐다. 지난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준우승을 기록했던 투어 3년차 황정미는 이날 한때 공동 선두에 나서기도 했으나 결국 4언더파 68타를 치며 하민송과 함께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쳐 생애 두 번째 준우승을 수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