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란,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4R 2언더파 70타 최종 합계 16언더파 271타
2위 권서연 한 타 차로 제쳐
▲ 유해란(사진: KLPGA)
[스포츠W 임재훈 기자]유해란(다올금융그룹)이 2022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세 번째 대회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총 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 4천 4백만원) 정상에 올랐다. 유해란은 24일 경남 김해의 가야 컨트리 클럽(파72/6,813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한 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 과거 국가대표 동료였던 '루키' 권서연(우리금융그룹)의 끈질긴 추격을 한 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2일 대회 2라운드부터 공동 선두에 나서면서 본격적인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던 유해란은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아내며 중간 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 이 대회 54홀 최소타 신기록을 작성하면서 단독 선두에 나섰고, 결국 대회 마지막 날 시종 선두 자리를 지킨 끝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유해란은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 첫 홀이었던 1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뒤 7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 전반에 두 타를 줄였다. 공교롭게도 2위 권서연도 유해란과 같은 1번 홀과 7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면서 선두 경쟁을 펼치는 두 선수의 격차는 줄어들지 않았다. 후반에도 유해란은 권서연과 나란히 11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면서 역전의 빌미를 제공하지 않았다. 하지만 유해란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손쉽게 성공할 것으로 예상됐던 파 퍼트를 놓치면서 순간 긴장하기도 했으나 이후 마음을 가다듬고 보기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한 타 차 리드를 지켜냈다. 유해란은 이로써 지난해 11월 시즌 마지막 대회였던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우승 이후 약 5개월 만에 투어 통산 5번째 우승을 수확하면서 대상포인트 1위 자리를 굳게 지키는 한편, 우승 상금 1억4천400만원 획득으로 시즌 상금 순위 1위로 뛰어 올랐다. 유해란은 우승 직후 방송 인터뷰에서 "오늘 갤러리 분들 앞에서 처음으로 하는 우승이라 지금도 긴장되는 것 같다."며 "작년에 여기서 예선 탈락을 했기 때문에 좋은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우승까지 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2020년 정규 투어에 데뷔했지만 적응에 실패, 지난해 드림투어에서 기량을 가다듬으며 드림투어 왕중왕전 우승을 포함해 2승을 거두고 올해 루키 자격으로 투어에 참가하고 있는 권서연은 올 시즌 세 번째 대회에서 준우승이라는 값진 성과를 거뒀다. 이날 유해란 권서연과 함께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펼친 또 한 명의 신인 전효민(도휘에드가)은 이날 심리적인 부담 탓인지 아이언 샷과 퍼트에서 여러 차례 실수가 나오면서 3타를 잃어 10언더파 278타를 기록, 공동 14위로 대회를 마쳤다. 하지만 전효민은 전날 3라운드까지 선두권에서 활약하며 생애 최고의 성적을 수확함으로써 이번 대회가 낳은 신데렐라로 팬들에게 강인한 인상을 남겼다. 한편, 지난해 이 대회에서 통한의 연장 역전패를 당했던 장하나는 이날 무려 5타를 줄이는 약진으로 14언더파 274타를 기록, 공동 3위로 순위를 끌어올린 채 대회를 마무리 했다. 박결(삼일제약) 역시 이날 5타를 줄이며 장하나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박결이 이번 대회에서 거둔 성적은 시즌 첫 톱3 순위로, 2018년 10월 SK네트웍스 ·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우승 이후 3년 6개월 만에 기록한 정규 투어 최고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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