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KOVO |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의 흥국생명이 28일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IBK기업은행과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제 시즌의 3분의 1이 지나는 중이지만 이번 경기의 승패가 흥국생명의 순위 경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시즌 시작 전부터 흥국생명은 모든 팀이 입을 모아 말하는 우승 후보였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큰 손’이 되어 베테랑 센터 김세영과 살림꾼 레프트 김미연을 영입했고, 지난 시즌의 부족한 부분을 완벽하게 채우며 단숨에 우승 후보로 도약했다.
그러나 시즌이 시작되고 나서는 기대만큼의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개막전 승리로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했으나 이후 다소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보였고, 2라운드 중반이 지난 현재 5승 4패, 승점 15점으로 3위를 기록 중이다. 아주 나쁜 성적은 아니지만, 독보적인 우승 후보로 평가 받은 흥국생명에게는 아쉬울 수 있는 성적표다.
톰시아와 이재영의 쌍포는 개막부터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 매 경기 20득점 이상을 올리는 톰시아와 공수 양면에서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이는 이재영의 활약은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다.
리베로 김해란의 탄탄한 수비가 뒤를 받치고, 김세영이 합류한 중앙은 적재적소에 필요한 활약을 하고 있다.
▲ 김미연 (사진 : KOVO) |
아쉬운 것은 ‘살림꾼’ 김미연의 최근 기여도가 기대만큼 나오지 못한다는 것.
FA로 이번 시즌부터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은 김미연은 리시브 보강과 이재영을 뒷받침할 레프트 자리를 채울 것으로 기대됐다.
실제로 김미연은 이재영이 없는 컵 대회부터 주전으로 출전하여 팀에 완벽히 녹아든 모습을 선보였다. 리시브는 물론이고 상대 코트를 파고드는 호쾌한 득점까지 선보이며 말 그대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1라운드까지도 흥국생명의 선전에 제 역할을 한 김미연이지만 2라운드 후반으로 들어선 최근 세 경기는 그에 비해 아쉬운 모습이다. 가장 최근 경기인 21일 도로공사전에서 7득점(공격성공률 17.24%)에 그치며 주춤한 상태다.
이재영이 지난 시즌만큼의 공격 부담을 지는 건 아니지만, 매 경기 20득점 가까이 올리며 30%가 넘는 공격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과 리시브까지 적극 가담하는 점을 김미연이 이재영의 부담을 덜어줄 필요가 있다.
공수 양면에서 완벽한 면모를 갖춘 흥국생명이 2위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김미연의 약진이 절실하다. 주춤했던 김미연이 화성 원정에서 활약하며 흥국생명을 2위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의 경기는 27일 19시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