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노이슬 기자]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시청자 입장에서 '블루밍'은 황다슬 감독이 연출한 세 번째 BL드라마(벨드)일 뿐이지만, 사실 황 감독에게는 도전이었다. 차시원(강은빈)의 가족 이야기와 형다운(조혁준)의 상상 시퀀스는 평소 휴머니즘 스타일을 좋아하는 감독이 원작에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더한 것이다.
"가족 이야기를 제일 좋아한다. 그 안에서 캐릭터들이 성장해서 나아가는 것이 좋다. 그래서 시원이 이야기에 하고 싶은 이야기를 투영했다. 나름대로 도전했던 이유기도 했다. 다운의 상상씬은 고민을 많이 했는데 작가님이 각색의 여지를 많이 열어주셔서 감사했다. 그때 가장 강렬했던 게 다운의 상상씬이었다."▲BL드라마 '블루밍' 황다슬 감독/NEW |
▲BL드라마 '블루밍' 황다슬 감독/NEW |
팬들에게 어떤 드라마로 기억되었으면 하냐는 물음에 황 감독은 "다 보시고 아름다운 이야기 한편 봤다고 해주면 좋을 것 같다. 매직아워가 찾아왔을 때 '블루밍'을 떠올려주면 너무 좋을 것 같다. '황다슬이 퇴보하지 않았다'고 해주시면 좋겠다"며 웃었다.
황 감독의 차기작은 최근 팬미팅을 마친 '나의 별에게2'다. 현재 막바지 편집 작업 중이다. "팬미팅 한 것도 너무 신기한데 정말 감동이었다. 언제 또 겪을까 싶지만 정말 신기한 경험이었다. '나의 별에게2'는 아마 6월 쯤 보실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의 별에게2'를 끝으로 당분간 벨드 연출은 없을 것이란다. "휴머니즘 스타일을 하고 싶다. 사실 지금으로서는 저한테 새로운 게 없는 것 같다. '블루밍'으로 도전할 수 있어서 좋았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직접 쓸 수도 있을 것 같다." 아쉬워하는 팬들을 위한 깜짝 선물도 있다. '블루밍'에는 영화과 학생으로 지혜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그는 10회에서 나중에 연예인과 쉐프의 로맨스를 6년 뒤에 꼭 찍겠다고 말한다. 이는 '나의 별에게'인 것이다. "'나의 별에게'는 2027년이 배경이다. 지혜가 '바름대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찍는 것이다. '나의 별에게'에서 강서준(손우현)과 독립영화 계약을 맺는 사람이 지혜다. '너의 시선이 머무는 곳에서'와 '나의 별에게'도 필현(전재영)이가 이어진다. 초코우유도 나오고 남자끼리 뽀뽀하는 것 두번째 봤다고 하지 않나. 제작사는 다르지만 필현이처럼 아주 살짝 넣어봤다(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