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황다슬 감독 "'나의 별에게2' 6월 공개예정, '블루밍'과 깜짝 연결"

노이슬 기자 / 기사승인 : 2023-04-01 16: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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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W 노이슬 기자]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시청자 입장에서 '블루밍'은 황다슬 감독이 연출한 세 번째 BL드라마(벨드)일 뿐이지만, 사실 황 감독에게는 도전이었다. 차시원(강은빈)의 가족 이야기와 형다운(조혁준)의 상상 시퀀스는 평소 휴머니즘 스타일을 좋아하는 감독이 원작에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더한 것이다.

 "가족 이야기를 제일 좋아한다. 그 안에서 캐릭터들이 성장해서 나아가는 것이 좋다. 그래서 시원이 이야기에 하고 싶은 이야기를 투영했다. 나름대로 도전했던 이유기도 했다. 다운의 상상씬은 고민을 많이 했는데 작가님이 각색의 여지를 많이 열어주셔서 감사했다. 그때 가장 강렬했던 게 다운의 상상씬이었다." 
▲BL드라마 '블루밍' 황다슬 감독/NEW
 '블루밍'은 시원의 비밀이 들통나고 다운이 시원의 고민을 들어주고 위로하며 힐링을 안긴다. 하지만 정작 다운이 혼자 바닷가를 찾았던 이유와 그가 가진 고민은 큰 사건을 겪은 후 11회에서야 풀린다. "다운은 말을 못하고 혼자 고민을 안고 있다. 고민을 혼자서만 숨겨왔던 친구가 상상을 보여줬을 때 그 감동이 배가 될 것 같았다. 시원이의 엄마, 아빠의 행복한 모습을 상상 속에서 본다. 시원이의 행복을 바라는 다운이의 마음이 담겼다. 그렇기에 시원이에게 진심으로 사과할 수 있는 것이다." 또 황 감독은 "바닷가 키스씬부터 기말고사, 영화 찍고 스크린에서 상영될 때까지 몽타주(따로따로 촬영한 화면을 적절하게 떼어 붙여서 하나의 긴밀하고도 새로운 장면이나 내용으로 만드는 일)로 연결되는 것도 좋았다. 볼 때 재밌었던 것 같다. 텍스트로 시간 경과를 표현하는게 나쁘지 않을 것 같아서 각색 단계부터 넣었다. 제가 계획한대로 나온 시퀀스들이 좋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황 감독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더한 '블루밍'으로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을까. 극 중 바닷가에서 다운은 고민이 있냐는 시원의 물음에 '뭐가 없다'고 말한다. 앞서 조혁준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가장 공감가는 대사로 뽑으며 "진짜 없다는 의미보다는 고민을 하다가 말하기를 포기하는 느낌이었다"고 말한 바. 이에 시원은 '나한테 별 거 아닌 게 누구한텐 엄청 큰일이고 그런거지'라며 고통은 상대적인게 아닌 절대적인 것이라고 말한다. 이는 감독이 원했던 메시지란다.  "시원이가 다운이한테 고통은 상대적인게 아니라 절대적이라고 말한다. 요즘 느끼는건데 사람들이 누가 잘 살고, 잘 나가고 할 때 그 사람이 고통을 느끼면 '배부른 소리 하지 말라'고 한다. 근데 그 고통은 절대적인 것이지 상대적인 것이 아니다. 그 사람한테는 힘들 수 있다는 것이다. 타인이 내 아픔을 이해하고 공감해주지 않을 때가 있다. 시원이는 함부로 판단하면 안 된다고 말하지 않나. 나도 시원이 말에 공감한다(미소)."  
▲BL드라마 '블루밍' 황다슬 감독/NEW
 

팬들에게 어떤 드라마로 기억되었으면 하냐는 물음에 황 감독은 "다 보시고 아름다운 이야기 한편 봤다고 해주면 좋을 것 같다. 매직아워가 찾아왔을 때 '블루밍'을 떠올려주면 너무 좋을 것 같다. '황다슬이 퇴보하지 않았다'고 해주시면 좋겠다"며 웃었다.

 황 감독의 차기작은 최근 팬미팅을 마친 '나의 별에게2'다. 현재 막바지 편집 작업 중이다. "팬미팅 한 것도 너무 신기한데 정말 감동이었다. 언제 또 겪을까 싶지만 정말 신기한 경험이었다. '나의 별에게2'는 아마 6월 쯤 보실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의 별에게2'를 끝으로 당분간 벨드 연출은 없을 것이란다. "휴머니즘 스타일을 하고 싶다. 사실 지금으로서는 저한테 새로운 게 없는 것 같다. '블루밍'으로 도전할 수 있어서 좋았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직접 쓸 수도 있을 것 같다." 아쉬워하는 팬들을 위한 깜짝 선물도 있다. '블루밍'에는 영화과 학생으로 지혜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그는 10회에서 나중에 연예인과 쉐프의 로맨스를 6년 뒤에 꼭 찍겠다고 말한다. 이는 '나의 별에게'인 것이다. "'나의 별에게'는 2027년이 배경이다. 지혜가 '바름대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찍는 것이다. '나의 별에게'에서 강서준(손우현)과 독립영화 계약을 맺는 사람이 지혜다. '너의 시선이 머무는 곳에서'와 '나의 별에게'도 필현(전재영)이가 이어진다. 초코우유도 나오고 남자끼리 뽀뽀하는 것 두번째 봤다고 하지 않나. 제작사는 다르지만 필현이처럼 아주 살짝 넣어봤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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