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디펜딩 챔피언′ 김수지 ＂1년 전과 가장 달라진 것은 ′여유′＂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1라운드 6언더파 66타...잠정 단독 선두로 경기 마감

▲ 김수지(사진: KLPGA)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생애 첫 우승 1년 만에 타이틀 방어에 나선 김수지(동부건설)가 지난 1년간 스스로 가장 달라진 부분을 '여유'라고 짚었다. 김수지는 2일 경기도 용인시 소재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6,748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제11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7억 원, 우승상금 1억 2,600만 원)’ 1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7개 보기 한 개로 6언더파 66타를 기록, '잠정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경기를 마쳤다.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 나선 김수지는 "오전 조로 나가서 굉장히 좋은 컨디션에서 플레이해서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다"며 "날씨도 좋고 코스 상태도 워낙 좋아서 플레이 한 대로 결과가 잘 나와서 정상적으로 마친 것 같다."고 이날 자신의 경기를 총평했다. 이어 그는 대회가 열리는 써닝포인트 코스에 대해 "내 구질과 코스랑 잘 맞는 편"이라며 "티샷하고 나서 개인적으로 자신 있어 하는 거리가 남는다. 피칭웨지를 사용하는 90~100M 거리인데, 오늘도 좋아하는 거리가 많이 남았다."고 코스와의 궁합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수지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1라운드에 9언더파 63타의 '라이프 베스트' 스코어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에 나선 이후 대회 내내 선두를 지킨 끝에 최종 합계 15언더파 201타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이뤄냈다. 그로부터 1년 만에 타이틀 방어를 나선 대회 첫 날 경기에 어떤 마음으로 임했는지 묻자 김수지는 "(오전) 마지막 조로 나갔었는데 즐겁게 플레이 하려고 했는데 그게 초반에 좀 잘 풀렸다. 그 다음은 좀 플레이를 쉽게 이어간 것 같다. 또 지난 주와 그 전 주에 감이 괜찮은 편이었다"고 말했다. 김수지는 이날 유일한 보기를 범했던 6번 홀 상황과 곧바로 7번 홀에서 잡은 버디 상황에 대해 "우드로 티샷을 했는데 생각보다 바람을 많이 탔다. 다행히 OB가 나지 않아 보기로 잘 막았다. 7번 홀은 세컨드 샷이 정말 잘 맞았다. 퍼트도 잘 따라줘서 버디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김수지는 지난해 이 대회 우승을 발판으로 메이저 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우승까지 이뤄내면서 최고의 한 시즌을 보냈다. 투어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이 대회 우승 이후 1년이 지난 지금 가장 달라진 점에 무엇이냐고 묻자 김수지는 "자신감이 많이 생긴 것 같고, 자부심도 많이 생긴 것 같고, 조금 더 여유 있게 플레이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우승한 선수들이 다 똑같이 얘기하겠지만 저는 여유가 생긴 것 같다."고 1년 사이 가장 달라진 점을 '여유'로 꼽았다. 김수지는 "일단 1라운드를 잘 마무리해서 일단 너무 기분이 좋고, 오후 조가 남아 있으니까,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는데 내일 모레까지 잘 열심히 좀 마무리 잘 하면 2연패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타이틀 방어에 자신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