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KOVO |
KGC인삼공사의 2017-2018 시즌은 전체적으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한 해였다. 매번 새 얼굴을 발탁하며 팀을 꾸려갔던 서남원 감독이지만 이번에는 이와 같은 전략이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팀에 성공적으로 적응하며 공격의 핵이 되었던 외인 선수 알레나가 건재했으나 이를 뒷받침할 국내 레프트 선수의 부재가 컸다. 한송이를 주축으로 여러 선수들이 공격을 뒷받침 했으나 알레나에 포화된 비중을 덜어내지 못했다.
그 결과 시즌 초반까지는 상위권 자리를 넘볼 수 있던 인삼공사는 얕은 선수층의 한계를 실감하며 ‘봄배구’라고 불리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새로운 시즌을 앞둔 인삼공사는 큰 전력 누수 없이 첫 발을 내딛게 됐다.
‘배구 천재’로 불리며 팀의 주축으로 활약한 한수지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갔으나 재계약에 성공했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운이 따르며 알레나 역시 인삼공사에서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또한 대어급 선수가 많이 나온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예상되었던 선명여고의 센터 박은진을 품에 안았다.
이번 시즌 인삼공사의 가능성은 지난 8월 치러진 컵 대회에서 증명했다.
▲ 최은지 (사진 : KOVO) |
높은 타점과 강한 스파이크를 자랑하는 최은지는 자신의 가능성을 컵 대회에서 유감없이 선보였다. 조별리그부터 결승까지 다섯 경기를 모두 소화한 그는 알레나가 없는 팀의 주축 공격수로 활약하며 인삼공사의 우승을 이끌었다.
가능성을 확인시키며 완벽히 팀에 연착륙했으니 이제 꾸준함을 보일 차례다.
최은지는 아직까지 정규리그 전체 경기를 소화한 적이 없다. 이변이 없다면 이번 시즌 주축 레프트로 인삼공사를 이끌게 될 최은지가 시즌을 무난히 소화한다면 알레나와 더불어 팀 공격의 핵심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