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엑자시바시 공식 홈페이지 |
엑자시바시는 30일(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의 부르한 페렉 경기장에서 바키프방크와 ‘2018-2019 터키 여자배구리그’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3차전을 치른다.
이번 시즌 엑자시바시는 김연경과 티아나 보스코비치(세르비아) 조던 라르손(미국)으로 이어지는 ‘연보라 라인’의 공격력을 앞세워 정규리그 21승 1패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슈퍼컵과 터키 컵 우승까지 차지했다.
엑자시바시는 이제 챔프전 우승으로 최고의 시즌에 '화룡점정'을 찍으려 하고 있다.
시작은 좋았다.
지난 25일 열린 챔프전 1차전에서 엑자시바시는 풀세트 접전 끝 승리하며 우위를 점했다. 이날 김연경도 19득점을 올리며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득점을 기록했고, 특히 접전 상황이던 5세트에서만 8득점으로 클러치 상황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틀 뒤 펼쳐진 2차전에서 엑자시바시는 상대 주포인 주팅(중국)의 맹폭에 흔들리며 세트스코어 1-3으로 패배했다. 엑자시바시는 먼저 1세트를 가져가며 쉽게 경기를 풀어가는 것처럼 보였으나 바키프방크의 강한 서브와 공격력에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2차전 역전패는 역시 탄탄했던 리시브가 흔들렸던 것이 결정적인 원인이었다.
바키프방크는 팀의 리시브를 책임지는 김연경이 아닌 라르손, 리베로 심제 아쾨즈 등 다른 선수들에게 서브를 집중적으로 넣었고, 이는 엑자시바시의 리시브 불안으로 이어졌다.
리시브가 흔들리자 세터 감제 알리카야도 불안한 토스를 올렸다. 결국 공격 루트가 단조로워지며 바키프방크의 블로커들에게 계속해서 막히는 현상이 일어나고 말았다.
팀의 주포이자 주장인 라르손은 챔프전에 들어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1차전에서 8득점에 그친 그는 2차전에서 15득점을 올렸으나 기대만큼의 활약은 보이지 못했다. 특히 2차전 2세트부터는 서브 집중타를 받으며 단 31%의 리시브 정확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3차전에서 김연경의 역할과 책임이 더 중요해졌다.
엑자시바시는 3차전에서 리시브로 고전하는 라르손 대신 김연경에게 공격 활로를 뚫는 역할을 맡길 가능성이 높다. 이번 시즌 김연경은 엑자시바시의 리시브를 책임졌고, 강한 서브 리시브를 받고도 자신의 공격력을 십분 발휘하며 득점에서도 제 몫을 해줬기 때문이다.
엑자시바시가 안방에서 치르는 챔프전 3차전에서 김연경의 활약을 앞세워 챔프 등극의 승기를 잡을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