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박민지, 두 번의 연장패는 없었다...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정상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23-06-26 15: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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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 상대로 연장 접전 끝에 승리...2년 전 김지영에 당한 연장전 패배 아픔 날려
▲ 박민지(사진: KLPGA)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박민지(NH투자증권)가 연장 접전 끝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8억원)에서  정상에 오르며 시즌 세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박민지는 26일 경기도 포천의 포천힐스(파72 / 6,610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3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최종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 박지영(한국토지신탁)과 동타로 경기를 마친 뒤 연장에서 박지영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2주 전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우승으로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수확했던 박민지는 이로써 6월 한 달에만 2승을 쓸어 담으며 시즌 세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KLPGA투어 통산 13번째 우승이다.  이번 우승으로 시즌 유일의 다승(3승)자 지위를 유지한 박민지는 상금 1억4천400만 원을 획득, 시즌 누적 상금 6억 원을 돌파(6억3천803만 원)하며 상금 순위 선두 독주 체제에 들어섰고, 대상 포인트 순위에서도 선두를 질주했다.  전날 3라운드까지 12언더파 132타로 선두를 달린 서어진(하이트진로)이 이날 최종 라운드 초반부터 급격히 타수를 잃어버리며 우승 경쟁에서 멀어진 가운데 박민지는 5번 홀까지 3타를 줄이며 선두로 치고 나갔다.  하지만 박민지는 6번 홀에서 15번 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나가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그 사이 박지영이 8번 홀과 9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2타 차로 따라붙었다. 그리고 박지영이 15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박민지를 한 타 차로 따라붙은 상황에서 박민지가 16번 홀에서 약 2.5야드 거리의 짧은 파 퍼팅을 놓치면서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이후 두 홀에서 박민지와 박지영은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승부가 결정된 것은 18번 홀(파5)에서 진행된 첫 번째 연장 승부에서였다. 박민지는 박지영보다 먼 거리의 버디 퍼트를 홀에 떨군 반면 박지영의 버디 퍼트는 홀을 외면했다.  2년 전 이 대회에서 김지영(등록명: 김지영2, 한화큐셀)과 연장 승부 끝에 패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던 박민지는 이로써 2년 전의 아쉬움을 딛고 생애 처음으로 '포천힐스의 여왕' 자리에 올랐다.  이로써 박민지의 연장전 전적은 4승 1패가 됐다. 2년전 이 대회에서 김지영에게 당했던 패배가 커리어 유일의 연장전 패배였던 박민지는 같은 대회에서 자신의 유일한 연장전 패배의 아픔을 날렸다.      박민지는 우승 직후 방송 인터뷰에서 "사실 컨디션이 계속 힘들어서 이번 시합도 '어떡하지 너무 힘들다' 이런 생각을 많이 가지고 플레이를 했는데 왠지 시합에 들어가면 힘든 걸 잊게 되고 플레이에 집중이 잘 됐다. 그래서 좋은 성적이 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6번 홀부터 15번 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가며 소강상태를 보였던 데 대해 박민지는 "좀 아쉽긴 했는데 그래도 제가 1번 2번 4번 5번을 버디로 나왔기 때문에 그래도 조급해 하지 않으려고 계속 노력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박민지는 "제가 2021년에 6승을 했을 때는 갤러리 분들이 안 계실 때 우승을 했다. 지금 많은 분들이 계실 때 우승을 하니까 더 힘이 나는 상태로 플레이하고 있다. 이번 시합도 많은 분들과 소통을 하려고 노력을 했는데 다행히 저도 즐겁고 갤러리 분들도 즐거워해 주셔서 좋은 성적 날 수 있었던 것 같다. 늘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이번 대회 첫 날 8언더파 64를 치며 박민지와 함께 공동 선두로 나섰던 윤이나(하이트진로)는 이날 두 타를 줄여 최종 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 단독 3위에 이름을 올리며 시즌 세 번째 톱10을 데뷔 후 최고 성적으로 장식했다.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나섰던 '루키' 서어진은 이날 생애 처음으로 챔피언조 플레이를 펼치며 전반 9개 홀에서 무려 4타를 잃었으나 후반 들어 한 타를 만회,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로 공동 6위에 올라 데뷔 후 첫 톱10 진입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디펜딩 챔피언' 임진희(안강건설)는 이날 전반 9개 홀에서 2타를 줄이며 한때 공동 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지만 후반 들어 타수를 잃어 서어진과 함께 공동 6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유해란(다올금융그룹)은 이날 하루에만 6타를 줄이는 막판 스퍼트로 합계 8언더파 208타로 대회를 마무리 지으며 공동 8위를 차지, 시즌 7번째 톱10 진입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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