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KOVO |
원곡고 출신의 이주아는 185cm의 장신을 자랑하는 센터로 지난 9월 열린 ‘2018 국제배구연맹(FIVB) 여자배구 세계선수권대회'에 성인 국가대표에 선발될 정도로 일찌감치 배구계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이주아는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예상되었던 박은진(선명여고)를 제치고 가장 먼저 이름이 불리며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박미희 감독은 이주아에 대해 “우리 팀에 필요한 캐릭터”라며 확고한 지명 이유를 밝혔다.
그리고 시즌 개막 이후 12경기를 치른 현재 이주아는 박 감독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팀에 필요한 캐릭터'로서 자리매김 해가는 모습이다.
17일 현재 이주아는 총 12경기에 출전하며 프로 무대에 점차 적응하고 있다. 매 경기 주전으로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박 감독의 주문에 따라 당장의 성적보다는 프로에 익숙해지는 과정을 거치는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주아는 베테랑 센터 김세영과 김나희, 지난해 신인왕인 김채연까지 포진한 흥국생명의 센터진 사이에서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
장신 센터로서 이주아의 진가는 빠른 공격에서 극대화된다.
드래프트 당시 자신의 장점을 ‘이동공격’이라고 했던 이주아는 현재 42.11%의 공격성공률과 33득점이라는 준수한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 중에서 이동공격은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리그 4위에 올라있다.
특히 프로 데뷔 후 최다 득점인 8득점(블로킹 1개, 서브 1개 포함)을 올린 지난 15일 현대건설전에서 이주아가 이동공격으로 올린 득점은 무려 3점이엇다. 자신의 장점을 이동공격이라고 한 이주아의 말은 결코 허언이 아니었다.
이주아가 앞으로 보완할 점은 블로킹. 이주아의 세트당 블로킹은 0.20개로 다소 낮다. 그러나 이주아의 높이와 스피드를 감안하면 시간과 경험이 해결해 줄 문제다.
이주아는 박은진, 나현수(KGC인삼공사) 등 쟁쟁한 동기들 사이에서 가장 먼저 프로 무대에서의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일찌감치 리그 적응을 마치고 팀의 주축으로 성장해 가고 있는 이주아가 흥국생명의 주전을 넘어 한국 여자배구의 미래를 책임질 스타로 자리매김 할 날이 머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