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아연(사진: KLPGA) |
조아연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오늘 진짜 너무 힘든 경기였던 것 같다"고 말문을 연 뒤 "일단 중장거리 퍼트는 너무 잘 됐는데 반면에 숏 퍼트 미스가 너무 많았다. 사람 욕심이 끝이 없어서 그런 걸 수도 있는데 이게 중장거리 퍼트가 들어가다 보니까 숏 퍼트 미스한 게 더 아쉽게 느껴지더라. 이렇게 힘들게 넣었는데 이렇게 짧은 퍼터 미스를 하면서 타수를 까먹어서 참 많이 아쉽지만 그래도 잘 끝냈다."고 이날 자신의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그는 "(어제) 인터뷰 끝나고 숙소에 들어가서 '내가 만약에 내일도 잘 쳐서 내일도 내가 선두라면 내일도 오늘과 같은 마음으로 샷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다"며 "제가 진짜 발전한 건지 많이 마인드가 바뀐 건지 '가능할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더라"며 "내일도 욕심 안 부리고 그냥 제 플레이에만 신경 써서 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마지막 날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조아연은 지난 2년간 겪은 부진을 딛고 신인왕을 차지했던 2019년의 페이스로 서서히 올라가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대해 "일단 뭐 많은 변화가 있었겠지만 제일 첫 번째로 꼽자면 갤러리 분들인 것 같다"며 일단 그냥 제가 샷을 했을 때 잘 치든 못 치든 갤러리 분들의 호응에 따라서 제가 좀 위로를 많이 받고 또 잘 될 때는 그만큼 자신감을 많이 받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19년도에 제가 그런 스타일이라고는 생각을 못했었다. 그냥 '내가 그냥 남들보다 조금 더 갤러리를 좀 즐기는구나' 이 정도였는데 2020년도 2021년도 치면서 되게 그 빈자리를 크게 느꼈던 것 같다"고 자신의 플레이에 갤러리들의 성원이 큰 힘이 됐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