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보아(사진: KLPGA) |
“좋은 공부가 됐어요. 마음만 앞세우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2021시즌을 마무리한 김보아(넥시스)의 일성이다.
김보아는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전 대회 출장에 가까운 28개 대회에 출전해 단 6차례만 컷 통과에 실패했을 뿐 22개 대회에서 예선을 통과, 상금을 획득했지만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 7위에 오른 것이 유일한 톱10이었고, 10위권 순위도 대유위니아ㆍMBN 여자오픈에서 15위에 오른 것이 마지막이었다.
그 결과 상금 순위가 51위에 머물렀다.
2018년 이후 KLPGA 투어 통산 2승을 올리며 상금 순위위에서 20위 이내 순위를 꾸준히 유지했던 김보아에게는 큰 아쉬움이 남는 성적표다.
“마음만 앞선 것 같아요. 상반기에 목표했던 스코어가 나오지 않아서 연습량을 늘렸는데, 경기 중 갈비뼈에 실금이 가면서 8주 동안 제대로 된 플레이를 못 했어요.”
시즌 초반 부상을 당했지만 김보아는 거의 모든 대회에 출전을 강행했다. 간간이 리더보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지만 대회 기간 내내 정상적인 플레이를 유지하기 어려웠고, 그런 상황이 반복되면서 만족스러운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내년 정규 투어 데뷔 9번째 시즌을 맞는 김보아는 내년엔 올해와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면서 이번 동계훈련에서 체력을 집중적으로 보강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몸 상태가 회복됐고, 스스로 샷에 대한 자신감은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상 부위가 완치됐고, 샷감도 돌아왔어요. 체력만 보강하면 내년 시즌 다시 우승 기회가 올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김보아는 KLPGA 투어를 대표하는 샷 메이커 중 한 명이다. 160㎝로 비교적 작은 신장이지만, 샷 리듬감이 좋아서 고감도 샷과 퍼팅을 자랑한다. 특히 퍼팅 기술은 국내 최정상급이이란 평가다.
첫 우승을 장식하며 상금순위 15위에 올랐던 2018년엔 평균 퍼팅 2위(29.76타)까지 올랐다. 지난 시즌 평균 퍼팅 순위가 38위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올해 부상과 샷 난조로 시달리는 가운데서 순위를 23위까지 끌어올렸다.
김보아가 생각하는 통산 세 번째 우승의 관건은 기술보다 마음에 있어 보인다.
“차분하게 내년 시즌을 준비할 계획입니다. 최소한 올해 같은 실수는 하지 않을 겁니다. 성숙한 플레이를 보여드리겠습니다. 많이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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