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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공동 8위...정규 투어 데뷔 4시즌 만에 첫 톱10

▲ 김세은(사진: KLPGA)

[스포츠W 임재훈 기자] 김세은(안강건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70번째 출전 대회에서 첫 톱10에 진입하는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 김세은은 지난 4일 경기도 용인시 소재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6,748야드)에서 막을 내린 KLPGA투어 ‘제11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7억 원, 우승상금 1억 2,600만 원)’에서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 배소현(DS이엘씨)와 함께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정규 투어 데뷔 4번째 시즌 70번째 출전 대회에서 얻은 첫 톱10 기록이다. 올 시즌만으로는 20개 대회 만의 첫 우승이다. 자신의 정규 투어 데뷔 3시즌 65번째 출전 대회에서 첫 우승을 수확한 황정미(큐캐피탈) 못지 않게 김세은에게도 값지고 의미 있는 성취다. 김세은은 5일 스포츠W와의 전화 통화에서 "전화를 너무 많이 받아서 제가 우승한 줄 알았다. 전화 주신 분들한테 '제가 거의 우승 아니냐'고 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그는 자신의 첫 톱10을 결정 지은 대회 최종 라운드에 대해 "모든 순간들이 그냥 되게 뜻깊었고 또 같이 치는 언니들이 되게 편한 언니들(지한솔, 배소현)이어서 좀 더 더 재밌게 스트레스를 안 받고 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본 뒤 "이렇게 (톱10을) 한 번 하고, 한 번이 두 번 되고 두 번이 세 번 되고...이렇게 열심히 하다 보면 또 더 좋은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세은은 그 동안 매 대회 최종 라운드 언저리까지는 중상위권 순위를 유지하며 여러 차례 톱10을 가시권에 두기도 했지만 번번이 마지막 라운드에서 타수를 잃어버리며 순위 경쟁에서 밀려나는 일을 반복했다. 그 이유에 대해 김세은은 "숏 게임을 그래도 못하는 편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그 만큼의 샷이 받쳐주지 않았다"며 "샷 메이킹이 잘 될 때 좋은 성적이 났던 것 같고 그거를 아직 4~5일 유지하는 것이 아직 조금 부족해서 4일에 하루는 꼭 무너졌던 것 같다"고 짚었다. 이어 그는 "샷 메이킹이 안 되다 보니까 좀 날씨가 안 좋거나 이럴 때 조금 어렵더라"며 "그래서 그런 부분에 좀 더 포커스를 맞춰서 더 연습을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0년까지 KLPGA에 '김현지3'라는 이름으로 활약한 김세은은 지난해 이름을 현재의 이름으로 개명했다. 그리고 개명 이후 정규 투어 데뷔를 확정하고 안강건설이라는 새로운 메인 스폰서와 인연을 맺는가 하면 생애 첫 톱10까지 이뤘다. "이름을 바꾼 게 신의 한수였다"고 말한 김세은은 "이름에 숫자가 붙는 것 때문에 저희가 바꾸게 됐다. 동명이인이 너무 많아서..."라며 "(개명 후) 일이 잘 풀리거나 이러진 않는데 그냥 기분이 또 다른 세상 다른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은 그런 기분이 좀 드는 것도 없지 않아 있다"고 말했다.

김세은은 올 시즌 목표에 대해 "제가 상금 랭킹이 그래도 이번에 시합으로 인해 많이 올라왔는데 그래서 아직 갈 길이 멀다라고 생각한다"며 "톱10이 올해 목표였긴 했는데 이제 한 번 했으니까 이제 더 여러 번 하고 싶은 거는 이제 당연한 거고 제일 큰 목표는 1부에서 시드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