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KOVO |
인삼공사는 그간 알레나의 빈 자리를 채울 국내 공격수의 부재로 골머리를 앓았다. 레프트를 책임지고 있는 최은지와 채선아가 제 몫을 하지 못하는 가운데, 한송이부터 지민경까지 다양한 선수를 기용했으나 적임자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인삼공사는 5연패를 당하며 단 한 세트도 가져오지 못하고 무너졌다. 시즌 초반 라운드 1위를 달릴 정도로 잘 나가는 모습이 상상되지 않는 부진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서남원 감독은 신인 이예솔에게 눈을 돌렸다.
신인 지명 2라운드 2순위로 인삼공사에 입단한 이예솔은 16일 GS칼텍스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시즌 전 손가락 골절상을 당하며 늦어졌던 프로 데뷔가 팀이 가장 어려운 시점에서 이뤄진 것이다.
당시 서 감독은 “모험이라도 해야 하는 시기”라며 “이예솔에게 기대를 걸어본다”고 기용 이유를 전했다. 이날 이예솔은 6득점, 33.33%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하며 서 감독의 ‘히든카드’ 역할을 어느 정도 해냈다.
24일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도 선발 출전한 이예솔은 7득점(공격성공률 28%)을 올렸다. 아직 어린 선수라는 것과 겨우 두 경기를 소화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예솔의 잠재력을 믿고 조금 더 모험을 해도 좋을 기록이다.
이예솔은 라이트 포지션 치고 작은 신장(177cm)을 가졌지만 강한 힘을 자랑하는 선수다. 여기에 고등학교 재학 당시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레프트 포지션에서도 활약할 수 있는 선수다.
알레나의 복귀가 1월 초로 예상되는 가운데, 서 감독은 알레나 복귀 후 이예솔을 레프트 포지션 기용할 계획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예솔이 보인 잠재력과 발전가능성은 위기의 인삼공사에 호재일 수밖에 없다.
팀이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기회를 잡은 이예솔이 자신의 자리를 잡는 것은 물론이고 인삼공사의 부진 탈출을 이끌 새 희망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