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KOVO |
김희진은 현재 기업은행에 남아있는 한 명뿐인 창단 멤버다.
2011-2012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신생팀 우선지명으로 기업은행에 입단한 그는 8시즌 동안 같은 유니폼을 입고 기업은행의 부흥을 함께 했다.
자유계약선수(FA)와 트레이드 등으로 창단 멤버가 모두 팀을 떠난 가운데, 홀로 남은 김희진은 우직하게 자리를 지키며 팀을 이끄는 중이다. 매 시즌 큰 기복 없는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그의 진가는 이번 시즌 들어 톡톡히 발휘되고 있다.
이번 시즌 기업은행의 경기력은 김희진의 컨디션이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외인 어나이가 득점의 대다수를 책임진 가운데, 김희진이 코트에서 날아다니면 그날 경기는 어김없이 승리를 거두기 때문이다.
현재 여자부 선두를 달리고 있는 기업은행의 상승세에는 김희진의 활약이 맞물려 있다.
시즌 초반 김희진은 기대와 달리 미진한 활약을 보였다.
1라운드 공격성공률 43.40%, 2라운드 45.07%의 준수한 기록을 보였으나 득점 등에서 아쉬움을 남기며 팬들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자연스럽게 팀의 공격 비중 대부분이 어나이에게 쏠렸고, 기업은행은 3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순위 경쟁에 불이 붙자 자신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기업은행은 지난 12월 22일 KGC인삼공사전을 시작으로 3연승을 달리며 1위에 올라섰다. 특히 25일 도로공사와의 경기로 시작된 4라운드에서는 62.50%의 높은 공격성공률로 팀의 에이스이자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해냈다.
기업은행의 최근 3연승과 1위 등극의 정중앙에 김희진이 있었던 셈이다. '역시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기업은행의 두 번째 통합우승 여부는 결국 김희진 활약 여부에 달려 있다고 해도 지나친 비약은 아니다. 과연 김희진이 프랜차이즈 스타의 힘으로 그 어려운 일을 또 한 번 해낼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기업은행은 오는 6일 흥국생명과 맞대결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