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KOVO |
14일 기준 인삼공사는 5승 8패, 승점 16점으로 5위를 기록 중이다. 1라운드를 4승 1패, 1위로 마무리했으나 그 이후 단 1승만을 추가했을 뿐 계속해서 순위가 떨어지고 있다.
1라운드의 인삼공사는 알레나와 더불어 국내 선수들이 활약하며 ‘반쪽’ 날개를 탈출해 전력을 구축했다. ‘이적생 신화’를 세운 최은지와 채선아가 제 역할을 하며 공격 선택지가 넓어졌다.
그러나 2라운드부터 인삼공사가 서서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알레나의 공격 점유율이 다시 높아졌으나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공격 밸런스가 무너진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알레나는 지난 11월 29일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블로킹 착지 도중 발목을 접질리며 부상을 당했다. 다행히 골절이 아닌 단순 염좌였으나 3-4주의 뼈아픈 공백이 생기며 순위권 경쟁에서 점차 밀려나는 상황이다.
알레나의 이탈 이후 인삼공사는 시즌 두 번째로 3연패를 당하며 하위권으로 내려앉았다. 현재 4위인 도로공사와 승점 4점차로 격차까지 벌어지고 있다. 알레나가 합류하기 전까지 승점을 만회하지 않으면 후반기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에 불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 왼쪽부터 최은지, 채선아 (사진 : KOVO) |
무엇보다 현재 인삼공사에 필요한 것은 ‘국내 공격수 살리기’다. 특히 12월 들어 부진한 최은지와 채선아가 페이스를 끌어올려야 한다.
최은지의 부진은 기록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1라운드(35.76%), 2라운드(40.35%)에 비해 3라운드의 공격성공률이 23.58%로 현저히 떨어졌다.
채선아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채선아는 1라운드(39.62%), 2라운드(36.89%)의 준수했던 성적과 달리 3라운드는 15.58%의 낮은 공격성공률을 기록했다. 공격의 주축이 되어야 할 두 선수가 흔들리며 인삼공사가 제 힘을 내지 못한다고 볼 수 있다.
서남원 감독은 3라운드의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라인업에 변화를 주고 전열을 가다듬겠다 선언했다. 그 중에서도 중심은 최은지와 채선아가 될 수밖에 없기에, 두 선수가 하루 빨리 부진을 털어야 한다.
3연패에 빠진 인삼공사는 오는 16일 GS칼텍스와 일전을 가진다. 1라운드에서 한 차례 승리를 거둔 전적이 있으나, 현재 인삼공사의 전력으로 GS칼텍스에 승리를 거두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이 경기에서 국내 공격수들이 살아나고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면, 알레나가 복귀하기 전까지 어느 정도 승점을 버는 것이 가능해진다.
시즌 최대의 위기에 직면한 인삼공사가 이 상황을 타개하고 상위권으로 올라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