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재훈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올 시즌부터 경기중 거리측정기 사용을 허용할 전망이다.
KLPGA 관계자는 14일 스포츠W와의 통화에서 "세부적인 사항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거리측정기 사용을 허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조만간 선수들에게 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 동안 남녀를 막론하고 국내 투어 무대에서 거리측정기 사용 문제는 현장에서 많은 토론이 이어진 사안이다. KLPGA 투어는 지난 시즌까지 거리측정기 사용을 내부 규정으로 허용하지 않았지만 정확한 거리 확인과 경기 시간 단축 등에 효과가 있는 거리측정기 사용을 허용함으로써 경기력 향상과 원활한 경기 진행을 도모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물론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았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지난해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 거리 측정기 사용을 허용한 것을 시작으로 LPGA가 개최하는 모든 대회에서 거리측정기를 허용하기로 했다. 결국 KLPGA 투어는 LPGA 투어의 사례를 고려해 이번 결정을 내림으로써 새로운 글로벌 스탠다드를 이끄는 투어로 자리매김하는 쪽으로 큰 틀의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한편, 국내 언론에 따르면 올 시즌 KLPGA 투어는 거리측정기 사용을 허용하는 대신 고성능 3D 레이저 등을 이용해 그린의 경사 등을 표시한 그린북 사용과 캐디백을 싣고 다니는 바퀴가 달린 캐디 카트 사용을 제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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