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투어 하반기 첫 대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1언더파 287타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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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민지 제주삼다수마스터스 4R 5번홀 티샷(사진: KLPGA)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하반기에 우승할 거란 자신감 많아요.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출전을 마치고 귀국,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반기 첫 대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9억원)를 마친 박민지(NH투자증권)의 일성이다. 박민지는 7일 제주도 제주시 엘리시안 제주(파72/6천654야드)에서 열린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최종일 4라운드 경기를 1오버파 73타로 마무리 지으며 최종 합계 1언더파 287타를 기록, 26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종 라운드 경기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순위 변동 가능성은 있지만 최종 순위는 20위권에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박민지는 경기 직후 믹스트존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정말 답답한 4일이었다"고 말문을 연 뒤 "오늘 전반에 충분히 만회하고 있는데 있었는데 다시 (후반에) 해저드도 빠지고, 바람 계산 잘못하고 이러면서 많이 흔들려서 아쉽게 끝났다"고 하반기 첫 대회이자 국내 무대 복귀전에 대해 총평했다.
박민지는 상반기 대보하우스디 오픈을 10위로 마무리 한 뒤 에비앙 챔피언십 출전을 위해 출국했고, 생애 첫 외국 원정 대회였던 에비앙 챔피언십을 공동 37위(최종 합계 6언더파 278타로)로 마쳤다. 귀국 이후 하반기 대회를 대비해 어떤 준비를 했는지 묻자 박민지는 "일단 하반기 다시 힘을 내려면 휴식을 취해야 된다고 생각해서 휴식을 많이 취했는데 너무 취했나 보다."라며 웃은 뒤 "그 와중에 틈틈이 연습이랑 운동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단 지금 성적 아쉽지만 굉장히 못 했는데 30위권 안쪽이라는 거는 굉장히 만족스럽다. 뭐가 안 되고 뭐가 잘 되는지 알았으니까 예열했다고 생각하고 다음 주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남은 시간 열심히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대회에서 기술적으로 잘 안 됐던 부분에 대해 박민지는 퍼트를 꼽았다. 말렛형 퍼터를 쓰던 박민지는 이번 대회에 일자형 퍼터를 들고 나왔다. 비록 퍼트가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박민지는 새로 바꾼 퍼터에 대해 적응을 마쳤다고 전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만 6승을 거두며 투어의 대세로 떠오른 박민지는 하반기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면서 시즌 막판 대상 포인트 부문에서 임희정(한국토지신탁)에게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결국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임희정이 톱10 진입에 실패하면서 박민지가 대상을 놓치지 않았지만 시즌 6승을 거두고도 대상을 놓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질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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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마친 박민지가 팬들에게 사인을 해 주고 있다(사진: 스포츠 W) |
올해도 상반기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다승(3승)과 상금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는 박민지가 하반기 우승을 추가할 수 있을지 여부에 언론과 팬들의 관심이 모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참고로 박민지가 KLPGA투어에서 거둔 13승 가운데 하반기에 거둔 우승은 3승에 불과하다.
박민지도 이를 의식한 듯 하반기 일정에 임하는 각오를 밝혀 달라는 말에 "저는 라운드마다 계속 버디를 하려고 노력할 것"이라며 "그러다 보면 하반기에 우승할 수 있을 거란 자신감이 많다. 한 번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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