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KOVO |
우선 ‘아기 용병’으로 불리며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자리잡은 이소영이 개막 전 무릎 부상을 당한 탓에 재활군에서 시즌을 시작했고, 시즌 중 합류조차 불투명한 상태였다.
다행히도 시즌 초반 이소영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강소휘-표승주-듀크 '삼각편대'가 빠르게 제 자리를 찾으면서 차상현 감독이 추구하는 ‘스피드 배구’를 온전히 구현할 수 있었다.
여기에다 풀세트 접전마다 승리를 거두는 '풀세트 불패’의 승부근성까지 더해지면서 좋은 성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잘 나가는가 싶었던 GS는 그러나 '삼각편대'의 한축이던 표승주가 4라운드 경기 중 오른쪽 발목 인대 파열로 '시즌아웃' 판정을 받으면서 다시 한 번 위기를 맞았다.
이소영이 빠른 회복 속도로 예상보다 빨리 팀에 재합류했지만 표승주가 일찌감치 시즌을 접는 바람에 기대했던 시너지 효과를 보지 못하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새로운 시즌을 맞는 GS는 일단 부상 선수 없이 양 날개를 개막전부터 정상적으로 가동할 수 있다는 점부터 희망적이다.
GS는 지난 컵대회에서 강소휘의 국가대표 차출 공백에도 불구하고 이소영과 표승주 양 날개의 강력한 공격력을 앞세워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가능성을 확인했다. 여기에다 외국인 드래프트에서 선발한 알리오나 마르티니우크도 국내파 선수들과 조화를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시즌 신장은 작았지만 맏언니로서 젊은 팀을 이끌었던 듀크의 맹활약이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됐던 만큼 이번에도 알리오나를 지명한 차 감독의 안목이 빛을 발할지 지켜볼 일이다.
GS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 위한 가장 큰 변수는 바로 세터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시즌의 키 플레이어는 새롭게 GS의 지휘관이 된 세터 이고은이다.
▲ 이고은 (사진 : KOVO) |
지난 시즌 종료 후 GS는 주전 세터였던 이나연과 IBK기업은행의 세터 이고은을 맞트레이드 했다. FA로 영입된 세터 염혜선과 주전 경쟁을 펼쳤던 이고은은 트레이드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됐다.
이고은은 차 감독이 기대한 안정적인 운영을 컵대회에서 한 차례 증명했다. 비록 팀의 컵 대회 2연패에는 실패했으나 준우승을 차지하며 운영은 물론이고 새로운 선수들과의 좋은 호흡 역시 선보였다.
GS에는 이고은 이외에도 안혜진, 한수진 등 상대적으로 어린 선수들이 있어서 세터 기용의 폭이 넓다. 그러나 이들 중 가장 경험이 많은 이고은이 주전 세터로 팀의 중심을 잡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고은이 팀을 어떻게 진두지휘 하느냐에 따라 GS의 시즌 흐름 역시 달라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