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KOVO |
현대건설은 26일 수원체육관에서 ‘도드람 2018-2019 V리그’ 4라운드 GS칼텍스와의 경기를 펼친다. 연패 탈출을 위해 시즌 2승이 절실한 현대건설에게 다시 한 번 기회가 찾아왔다.
현대건설은 지난 5일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시즌 첫 승을 거둔 이후 다시 3연패에 빠졌다. 11연패 동안 보인 무력한 경기력은 아니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범실로 자멸하며 몇 번의 승리 기회를 눈앞에서 놓쳤다.
마야가 매 경기 20득점 이상의 높은 점유율을 가져가고 있으나 여전히 레프트 한 자리가 큰 숙제로 남아있다. 지난 시즌까지 맹활약을 펼쳤던 황민경은 좀처럼 기량을 회복하지 못한 모습이고, 교체로 나서는 고유민과 김주향도 공수 양면을 전부 소화하지는 못하고 있다.
대들보처럼 현대건설을 받치는 양효진이 있지만, 공격과 수비 모두를 커버해야 하는 레프트 자리의 적임자를 찾지 못하면 지금처럼 중요한 상황마다 흔들리며 자멸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건설은 일주일 만에 GS칼텍스를 다시 만난다. 지난 경기에서 5세트까지 경기를 끌고 가는 끈기를 보인 현대건설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며 패배했다.
승리를 위해 현대건설은 황민경의 자리에 김주향 카드를 꺼내 들었다.
올해 2년차를 맞이한 레프트 김주향은 황민경이 부진한 동안 교체 출전으로 코트에 나섰다. 팀이 긴 연패에 빠진 상황에서도 기죽지 않고 자신의 플레이를 선보이며 코트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실제로 공격 기록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김주향은 그 자리에서 요구하는 수비 면에서 기대를 한참 밑도는 성적을 기록 중이다.
이번 시즌 김주향의 공격성공률은 38.52%로 준수하지만 리시브 효율은 18.57%에 불과하다. 황민경의 공격성공률(22.43%)이 현저히 낮음에도 높은 리시브 효율(44.85%)을 보였기 때문에 이도희 감독은 김주향이 아닌 황민경을 고집했다.
그러나 길어지는 부진에 결국 이 감독도 김주향에게 그 자리를 맡겼다. 김주향은 지난 지난 22일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 선발로 출전했고, 공격에서 만족할 만한 활약을 보였으나 불안정한 리시브로 이 감독에게 고민을 안겼다.
김주향의 파이팅 넘치는 모습은 쉽게 분위기에 휩쓸리는 현대건설의 코트에 무엇보다 필요하다. 그러나 안정적인 수비로 팀이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만드는 것 역시 김주향이 수행해야 할 역할이다.
현대건설이 다시 위기를 맞이한 상황에서 팀과 김주향 본인 모두가 윈-윈 하기 위해서는 김주향의 리시브 보강이 절실하다. 공격에서 착실히 제 역할을 수행 중인 김주향이 리시브까지 소화하며 현대건설을 수렁에서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