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KOVO |
연합뉴스는 7일 대한배구협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김세영 선수가 대표팀에 소집됐다가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국가대표에서 은퇴하고 싶다고 강하게 밝혀 뜻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2000년 한국담배인삼공사(현 KGC인삼공사)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세영은 2005-2006시즌, 2008-2009시즌 V리그 여자부 블로킹상을 받으며 리그 정상급 센터로 자리매김했다.
국제대회에서도 김세영의 가치는 빛을 발했다.
그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여자배구 8강 진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여자배구 은메달에 기여하며 국가대표 센터로도 맹활약했다.
이후 출산으로 잠시 코트를 떠났던 그는 2013-2014시즌 이후 프로로 복귀하며 꾸준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전 자유계약선수(FA)로 흥국생명으로 이적한 김세영은 맏언니이자 베테랑 센터로 활약하며 12년 만의 통합우승에도 기여했다. 그는 이번 시즌 여자부 블로킹 3위, 속공 8위에 오르며 여전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 같은 활약에 힘입어 김세영은 오는 5월부터 열리는 ‘2019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선스리그(VNL)’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에 발탁됐다. 그러나 그는 체력적인 어려움과 후배들을 향한 배려로 스스로 태극마크를 내려놓는 것을 선택했다.
김세영이 빠진 자리에는 센터 한수지(KGC인삼공사)가 합류할 예정이다.
한편 김세영과 함께 흥국생명의 통합우승을 이끈 리베로 김해란은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대표팀에서 제외되어 재활에 전념한다. 김해란의 대체 선수는 별도로 선발하지 않으며 이미 합류한 리베로 김연견(현대건설)과 오지영(KGC인삼공사)이 나서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