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결승 맞대결...준결승서 각각 안송이-임희정 제압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미래를 책임질 두 명의 선수가 생애 첫 우승을 놓고 최후의 한 판 승부를 펼치게 됐다. 올 시즌 KLPGA 투어 루키 이예원(KB금융그룹)과 데뷔 2년차 홍정민(CJ온스타일)이 ‘2022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2억 원) 결승에서 격돌한다. 올해 19세의 루키 이예원은 22일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라데나 골프클럽(파72/6,350야드)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같은 메인 스폰서 소속의 투어 13년차 베테랑 안송이(KB금융그룹)를 상대로 시종 리드를 유지한 끝에 2홀 차로 승리, 결승에 선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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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예원(사진: KLPGA) |
올 시즌 두 차례 톱5 성적을 거둔 것이 최고 성적이었던 이예원은 이로써 루키 시즌 처음으로 준우승을 확보함과 동시에 생애 첫 승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신인 자격으로 이 대회 결승에 진출한 선수가 나온 것은 2015년 준우승을 차지한 지한솔(동부건설) 이후 7년 만이다. 이예원이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다면 2010년 이정민 이후 12년 만에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신인 자격으로 우승을 차지한 선수로 기록된다. 아울러 올 시즌 KLPGA 투어에 데뷔한 루키 선수들 가운데 가장 먼저 생애 첫 승을 기록하는 선수가 된다. 이예원은 결승 진출을 확정한 직후 인터뷰에서 "이 대회에 출전한 것만으로도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결승까지 진출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정말 기쁘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결승에 누가 올라와도 이상하지 않다. 그래도 내가 결승 먼저 진출했으니 부담 없이 자신 있게 플레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결승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2002년 1월생으로 올해 20세인 투어 2년차로, 지난해 신인상 포인트 순위에서 2위에 오른 홍정민은 이날 연장 두 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투어 4승에 빛나는 '사막여우' 임희정(한국토지신탁)을 물리치고 결승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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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정민(사진: KLPGA) |
앞서 16강전에서 지난해 우승자 박민지(NH투자증권)를 연장 접전 끝에 제압한 데 이어 8강전에서 지난해 신인왕 경쟁에서 자신을 제치고 신인상을 차지한 송가은(MG새마을금고) 역시 물리치고 4강에 진출한 홍정민은 이날 임희정마저 연장전 끝에 제압, 이틀간 치른 세 경기를 모두 18홀 이상을 소화한 끝에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하는 괴력을 과시했다. 루키 시즌이던 지난해 두 차례 준우승을 포함해 6차례나 톱10에 진입했지만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던 홍정민은 이로써 데뷔 2년차에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의 대회가 아닌 매치플레이 방식의 대회에서 생애 첫 승을 바라보게 됐다. 홍정민은 "솔직히 정말 예상 못했다. 희정 언니와 6년만에 매치플레이를 한 것이었는데, 당시(강민구배 제40회 한국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32강)에는 완패했었다. 오늘은 전반에 2다운으로 가면서 기분이나 흐름이 처지고 있었는데 후반에 그 흐름을 바꾸면서 운 좋게 결승까지 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는 상대방에게 배우자는 마음으로 했는데, 결승은 이겨야 되겠다는 마음이 든다. 그리고 지금 상승세라 생각하는데, 힘들게 올라왔고 이제 한 사람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지는 것은 용납이 안될 것 같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결승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생애 첫 승이 걸린 이예원과 홍정민의 결승전은 22일 오후 1시22분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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