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달 파키스탄에 도착한 아프간 여자 청소년 축구팀(사진: AP=연합뉴스) |
아프가니스탄 여자 축구 선수들이 미군 철수 3개월 만에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에 의해 장악된 조국을 떠나 카타르 도하로 탈출했다.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롤와 알 카테르 카타르 외무 차관보는 15일(한국시간) 트위터를 통해 "여성 선수들을 포함한 약 100명의 축구선수와 그들의 가족이 카불을 떠나 카타르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털출한 선수들 가운데는 아프가니스탄 국가대표 선수들이 최소 20명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카타르 정부는 국제축구연맹(FIFA)과 함께 선수들의 탈출을 도왔다.
앞서 아프가니스탄 여자 축구 대표팀 주장을 지낸 칼리다 포팔은 지난 8월 BBC와의 인터뷰에서 전·현 여자 축구 대표 선수들의 신변 보호를 위해 대표팀 트위터 계정을 닫았고, 선수들에게도 소셜 미디어 계정을 없애라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FIFA와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는 세계 각국 정부에 아프가니스탄 여자 축구 선수들을 구출해 달라는 서한을 보내는 등 선수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 결과 8월에는 호주 정부가 여자 축구 선수를 포함한 50명 이상의 여자 스포츠 선수들과 가족을 대피시켰고, 지난달에는 아프가니스탄 여성 청소년 축구팀 선수, 코치, 그들의 가족 81명이 토르캄 지역 국경을 넘어 파키스탄 등으로 탈출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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