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호넬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연출 김주환) 제작발표회가 개최, 감독 김주환, 배우 우도환, 이상이, 박성웅이 참석, 방송인 박경림이 진행을 맡았다.
▲6월 7일 오전 11시 제작발표회를 개최한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넷플릭스 |
오는 9일 공개를 앞두고 있는 '사냥개들'은 사람 목숨보다 돈이 먼저인 사채업의 세계에 휘말린 두 청년이 거대한 악의 세력에 맞서 목숨 걸고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로, 장찬 작가의 동명의 웹툰 원작을 기반으로 한다.
김주환 감독은 "원작을 재밌게 보고 있었다. 제가 쓸 수 없는 줄거리들의 코어가 있었다. 이 작품을 코로나를 배경으로 액션을 더하면 많은 분들이 경제적으로 고통을 겪을 때 공감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실제 불법 사체꾼들이 성행하던 시기였다. '청년경찰'에 이어 희망과 정의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었다"고 했다.
'사냥개들'은 감독의 첫 시리즈로, 영화 '청년경찰'의 6배가 넘는 액션 시퀀스로 알려진 바. 감독은 "'청년경찰' 액션을 1이라고 치면, '사냥개들' 4화, 6화 8화가 '청년경찰'보다 많다. 전체적으로 6배가 넘는 액션을 찍었다. 중심은 캐릭터였다. 원작의 유도를 복싱으로 바꾸면서 느껴지는 타격점, 허준호, 이해영 선배님도 기억에 남는다. 박성웅 선배님은 태원석 배우랑 엄청난 빌런계의 투톱처럼 무섭게 활약한다. 태원석 배우도 몸을 불렸다가 줄일 정도로 열심히 해줬다. 극적 긴장감을 극도로 올려주셔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6월 7일 오전 11시 제작발표회를 개최한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넷플릭스 |
이와 관련 원작의 유도를 복싱으로 바꾼 것에 대해 "유도가 찍기가 정말 어렵다. 배우가 다치기 쉽고, 한번에 박살내는 액션의 쾌감은 있지만 액션 시퀀스는 하나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복싱이라는 전통적인 액션 소재를 가지고 젊은이들의 액션을 만들고자 했다. 원작자님도 대본을 항상 재밌게 봐주셨다"고 설명했다.
'사냥개들'의 최고의 관전 포인트는 김건우(우도환)와 홍우진(이상이)의 브로맨스케미다. '청년경찰'에 이은 브로맨스를 중심으로 하는 액션작이다. 감독은 "어제 서준이가 문자가 왔다. 고생하셨다고 하더라. 이 두 친구가 그걸 너무 멋있게 채워줬다. 원작자님이 상상하는 것보다 더 멋있게 나온 것 같다. 이번에는 두 시간이 아니라 8시간이라 액션 분량이 늘어났다. 두 배우 케미 뿐만 아니라, 류수영 선배님과 이해영 선배님의 중년의 브로맨스도 있고, 우도환, 허준호의 사제 케미, 최시원과 최영준의 미묘한 사촌의 케미도 있다"고 '브로맨스 천국'이라고 자칭했다.
건우로 분한 우도환은 "다른 액션 드라마, 시리즈와 다른 지점들이 끌렸다. 복싱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해내야하는 액션이 도전이었다. 영상화됐을 때 어떠한 쾌감일지 궁금했다. 되게 여태까지 해보지 못했던 착한, 복서의 심장을 가진 친구라서 끌렸다"고 출연 배경을 전했다.
▲6월 7일 오전 11시 제작발표회를 개최한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 우도환/넷플릭스 |
이상이는 우진으로 분해 김주환 감독과 첫 호흡했다. 그는 "'청년경찰'을 재밌게 봤다. 대본 읽는데 그때 느낌이 났고, 브로맨스 이야기가 구미가 당겼다. 액션이 너무 하고 싶었다. 다른 대본에 비해서 액션의 지문이 디테일했다. 캐릭터에 맞춰서 상세히 잘 설명돼 있었다. 액션 브로맨스 꼭 하고 싶어서 했다"고 말했다.
우진은 해병대 출신 복서다. 건우와 시합에서 인연을 맺고 형제 못지 않는 둘도 없는 브로맨스를 자랑한다. 이상이는 "해병대 출신 복서다. 과거 불법 사채업에서 일해본 경험이 있다. 해병대라는 이유만으로 복싱 대회를 계기로 만난 건우와 피를 나눈 형제처럼 지낸다. 우진은 과거 놀아본 경험도 있다. 그런 것들을 표현하기 위해 과감하고 컬러풀한 액세서리나 신발로 표현했다.따뜻한 면도 있어서 과감하게 멋도 낼 겸, 감독님과 스타일 팀과 상의해서 머리를 길러서 파마를 했다"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6월 7일 오전 11시 제작발표회를 개최한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 이상이/넷플릭스 |
우도환과 이상이의 브로맨스 케미는 어땠을까. 특히 두 사람은 작품 공개 전 MBC 예능 프로그램 '나혼자 산다'에서 브로 케미를 먼저 입증했던 바. 우도환은 "형을 만나면 항상 건우랑 우진처럼 케미가 나온다. 복서의 심장을 가진 건우가 된다. 평소에도 바라보는 눈빛도 그렇다. 그래서 저희 둘도 놀란다. 둘이 우진이와 건우가 얘기하는 느낌이라서. 작품을 보시면 아실 것이다"고 했다. 이에 이상이 역시 "도환이가 저보다 형 같을 때가 많다. 촬영할 때도 힘을 많이 받았다. '나혼자산다'예능 때는 그때 다음주에 밥 먹자고 했는데 가니까 촬영이더라. 그만큼 어렵지 않았다. 촬영이면 마음에 준비도 하고 그럴텐데, 그런 것 없이 평소 모습대로 보여드렸다. 정통 액션이 처음이었다. 촬영 때마다 많이 도와줬다. 컷 하고 나면 저는 항상 물어봤었다. 정말 많이 도움됐다"고 화답했다.
우도환과 이상이 등 약한 자들을 괴롭히는 김명길로는 배우 박성웅이 분했다. 그는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물, 불 가리지 않는다. 박성웅은 "처음 제의 온 캐릭터가 명길이 아니었다. 원래 좋은 편, 정신적 지주였다.대본을 보면 볼수록 명길에 마음이 가더라. 다 읽고 난 다음에 감독님께 말씀을 드렸더니 피드백을 주셨다. 실생활에서는 그렇게 (악행을)할 수 없지 않나. 연기로 대신할 수 있다. 두 친구들의 케미가 너무 좋아보이더라. 쟤들을 어떻게 더 괴롭힐 수 있을까 생각했다. 이런 작품은 악의 축이 중요하다. 저는 그래도 가만 있어도 악한 이미지가 더 강하다. 여태까지와는 다른 악역을 하고 싶어서 했다"고 자신이 직접 악역을 자처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성웅은 "다른 작품에서는 전사를 만들었었다. 근데 여기서는 그냥 나쁜 놈이다. 사냥개XX다. 자기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앞뒤 안가린다. 카지노가 꿈이고,작은 것을 미세하게 속여서 약한 사람들을 괴롭힌다. 그래서 건우랑 건우 엄마를 만나면서 사건이 벌어지게 된다"고 캐릭터 설명을 더했다.
▲6월 7일 오전 11시 제작발표회를 개최한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 박성웅/넷플릭스 |
스타일도 신경썼다는 그는 "스타일리시했으면 해서 모든 게 명품이다. 차도 스포츠카다. 얼굴도 약간 분장이 있었고, 헤어도 원래는 오른쪽 가르마인데, 제의가 와서 왼쪽으로 넘겨보고, 비릿하고 샤프하면서, 그러면서도 건달같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근데 사실 그냥 건달이다. 저는 비지니스맨이라고 자칭한다"고 말했다.
특히 우도환은 전작 '사자'에 이어 김주환 감독과 재회한 바. 그는 "작년 1월 5일에 전역했는데 5일날부터 촬영했다. 전역 6개월 전에 감독님이 '보냈다' 카톡 세글자 보내셨더라. 대본을 보내셨던거다. 그때부터 저는 대본에 대한 이야기를 안하고 제가 맞추기 위해 준비했다. 그렇게 무한 신뢰를 가지고 엄청난 가스라이팅을 당하면서 했다. 그걸 24시간 주입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주환 감독은 "군대에 있으면서도 우도환 배우는 계속 준비해줬다. 도환 배우가 연습한다는 이야기를 듣었다. 워낙 몸을 잘 쓰는 배우다. 이렇게 헌신하는 사람을 찾기 쉽지 않다. 실질적으로 현장에서 우도환 배우가 현장에서 많이 끌어줬다. 정말 몸을 받쳐서 구현해주는 것을 보며 용기도 얻고 희망도 얻었다"고 재회 소감을 밝혔다.
▲6월 7일 오전 11시 제작발표회를 개최한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 우도환 이상이/넷플릭스 |
우도환의 액션은 김 감독은 물론 무술감독의 극찬이 쏟아졌다. 우도환은 "과거 10대 때 운동겸 권투를 했었다. 복싱이 특기라고 써 놓고 오디션을 봤었다. 정말 어려웠다. 액션을 한다는 것은 항상 겁이 나는 것 같다. 상대도, 나도 믿어야 해서 연습밖에 답이 없다. 진짜 권투선수처럼 필요한 근육을 해외 선수들을 모티브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상이는 "저도 복서의 몸이 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강한 훈련도 받고 '갯마을 차차차' 후부터였다. 몸 체형에서 캐릭터가 딱 드러나는 것 같다. 건우는 인파이터고 저는 아웃복서라고 해서 밖에서 상대방을 가지고 놀듯이 치고 빠진다. 도환 배우는 증량이었으면, 저는 감량을 했다"고 했다. 이에 감독은 "상이씨는 왼손 잡이로 바꾸기까지 했다. 어렵게 부탁했는데 그걸 채워주셨다. 극 후반에 레벨2로 업그레이드 되면 어마어마하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박성웅은 우도환과 첫 촬영을 회상했다. 그는 "실내가 아니라 유리창이 다 깨지니까 야외같았다. 거기서 너무 열심히 하는데 선배들까지도 경각심 갖게 만들더라. 선배들에도 본이 되는 후배였다"고 우도환을 극찬했다. 이어 액션스쿨 1기 출신인 박성웅은 "명길은 모든 것을 활용하는 비열한, 이기기만 하면 된다. 우도환 배우와 마지막 액션을 했다. 정말 우직하게 인파이터로 들어오더라. 힘이 느껴졌다. 상대방을 배려하는 끊어치는, 타격감이 느껴지더라. 액션을 잘 배웠다 생각했다. 힘들어죽겠는데 틈만 나면 액션 합 한번'이라고 하더라"라며 열의가 넘쳤던 우도환을 극찬했다.
▲6월 7일 오전 11시 제작발표회를 개최한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 박성웅/넷플릭스 |
이날 박성웅은 자신을 '사냥개들'의 'BB'라며 '브로맨스 브로커'라고 칭한 바. 이와 관련해 우도환은 '바밤바' 밈 창시자라는 것을 언급과 함께 "정말 'B'를 좋아하시는 것 같다. 현장에 선배님이 분장하고 오시면 일단 무섭다. 바밤바를 외치기 전까지는 정말 무섭다. 항상 모두에게 힘을 실어주셨다. 다가가기 어려운 것은 확실하다. 액션 리허설이라도 불편하실까봐 조심스럽다. 그래도 선뜻 먼저 제안해주시고 상의도 해주셨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반면, 이상이와는 한 공간에서 잠깐 마주하는 씬 외에는 접점이 없었다. 박성웅은 "실제 이상이 배우를 현장에서 본 적은 없다. 제 별명이 'BB'다. '브로맨스 브로커'다. 브로맨스를 다 산산조각낸다. 대본을 처음 봤을 때 두 친구들의 장면이 궁금했다. 너무 글에 있던 것이 입체적으로 했는데 더 입체감 있더라. 두 사람이 성격이 다른데, 너무 잘하니까 케미도 좋아보이더라. 그래서 나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한 기억이 있다. 이 친구들은 찐이다"고 말했다.
한편 '사냥개들'에는 지난해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배우 김새론이 출연한다. 우도환, 이상이와 함께 불법 사채업자를 추척하는 역할이다. 이에 감독은 "이 질문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수 많은 시간을 들여서 작품에 노고를 쏟았다. 최대한 김새론의 분량을 편집했다. 스토리를 해하지 않으면서도 이야기 완성도를 높이려고 최선을 다했다"고 답했다.
▲6월 7일 오전 11시 제작발표회를 개최한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넷플릭스 |
'사냥개들'은 오는 6월 9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국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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