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첫 날 '루키 최초' 7홀 연속 보기 진기록...대회 준우승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첫 날 4언더파 공동 8위...생애 두 번째 톱10 찬스
▲ 김민주(사진: KLPGA)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최근 강원도 양양시의 설해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신인으로는 최초로 7홀 연속 버디의 진기록과 함께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준우승을 차지, 골프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설해원 신데렐라' 김민주(유한양행)가 깜짝 활약의 후일담을 들려줬다. 김민주는 24일 경기도 포천의 포천힐스(파72 / 6,610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총상금 8억원) 첫 날 1라운드 경기를 4언더파 68타(공동 8위)로 마쳐 생애 두 번째 정규 투어 톱10을 향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김민주는 경기 직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오늘 좀 퍼팅 감이 좋았다. (퍼트) 네 개 정도를 그린을 읽는데 아쉬움이 있어서 버디 찬스를 놓친 게 있었지만 그래도 굉장히 잘 마무리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이날 유일한 보기였던 6번 홀 보기에 대해 "보기 한 거에 대해서 크게 괘념치 않는다. 보기 프리 라운드를 했다면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실수 하나 쯤 나올 수 있는 거니까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민주는 지난 10일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첫 날 1라운드에 출전, 라운드 후반인 1번 홀에서 7번 홀까지 7개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KLPGA투어에서 7개 홀 연속 버디 기록이 나온 것은 지난 2018년 롯데칸타타 오픈에서 김나리가 7개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한 이후 4년 만이며, 특히 해당 시즌 신인 선수로서 7개 홀 연속 버디 기록은 김민주가 사상 최초다. KLPGA투어 최다 홀 연속 버디 기록인 8홀 연속 버디 기록(조윤지, 2015년 E1 채리티 오픈 / 고진영, 2017년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 불과 한 타 모자란 기록이기도 하다. 김민주는 이후에도 안정적인 스코어 관리 끝에 생애 처음으로 대회 챔피언조에서 최종 라운드를 펼쳤고, 결국 자신의 생애 첫 정규 투어 톱10을 준우승으로 장식했다. 생애 최고의 경기를 펼친 데 대해 주변 반응이 어땠는지 묻자 김민주는 "일단은 '시드에 대한 생각이 없어져서 마음이 편하겠다. 즐겨라' 이런 얘기를 많이 들었다."며 "아빠가 굉장히 좋아하셨는데 저한테는 딱히 내색을 안 하시고 아쉬웠던 거에 대해서 얘기를 많이 하시더라"며 웃었다. 김민주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최종 라운드 당시 '대세' 막민지와 함게 경기를 펼치는 상황에서 전혀 주눅 들지 않은 당찬 플레이로도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김민주는 "사실 그 전날에 조금 긴장도 되고 좀 설레기도 하고 했는데 멘탈 코치님과 얘기하면서 '즐겁게 치자 웃으면서 치자. 그냥 그렇게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다.' 이렇게 하셔서 미스 하거나 잘 쳤을 때 좀 계속 웃으면서 즐겁게 한게 잘 된 것 같다"고 돌아봤다. 진기록에 이은 준우승이라는 활약 이후 알아보는 사람이 늘었다는 김민주는 "알아봐 주시고 '김민주 프로 파이팅' 이렇게 해 주시면 좋더라"며 "더 유명해지고 싶다는...(생각이 들었죠)"이라며 웃었다.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최종 라운드 당시 김민주의 메인 스폰서사인 유한양행에서도 많은 임직원들이 응원단으로 대회장을 찾아 김민주에게 열띤 응원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골퍼에 대한 직접적인 후원이 올해 처음인 유한양행에서도 김민주의 활약은 화제가 됐다. 김민주는 "아직 저를 모르시는 분들이 더 많고 그래서 좀 기죽지 말라고 큰소리로 응원을 해주셨다고 들었다. 너무 약간 감동 받았어요. 그런 것(응원 플래카드)까지 해 오실 줄 몰랐는데 힘이 많이 됐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지난 주 메이저대회인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을 18위로 마친 김민주는 이번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첫 날 톱10권에 이름을 올리면서 다시 한 번 우승 경쟁을 노릴 수 있는 위치에 섰다. 김민주는 "3라운드 중에 첫날이 전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첫날 그래도 안정적인 플레이로 상위권에 갔기 때문에 나머지 이틀도 샷 감은 좋을 것 같고, 찬스가 왔을 때 더 퍼팅을 떨어뜨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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