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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 대회에 참가해 물의를 빚은 윤이나가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사무국에서 열린 상벌분과위원회에 출석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지난 6월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에 참가해 '오구 플레이'를 저지른 뒤 뒤늦게 이를 자진 신고, 최근 대한골프협회(KGA)로부터 3년간 출장 정지의 징계를 당한 윤이나(하이트진로)가 20일 오전 8시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상벌분과위원회에 출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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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 대회에 참가해 물의를 빚은 윤이나가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사무국에서 열린 상벌분과위원회에 출석하며 사과의 인사를 하는 윤이나(사진: 연합뉴스) |
연합뉴스에 따르면 윤이나는 이날 검은색 바지 정장 차림으로 예정된 상벌위원회 시간보다 약 10분 일찍 KLPGA 건물 1층 로비에 도착, 취재진을 향해 "이런 일로 찾아뵙게 되어 죄송합니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말한 뒤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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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 대회에 참가해 물의를 빚은 윤이나가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사무국에서 열린 상벌분과위원회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윤이나와 동행한 매니지먼트 회사 직원이 "인터뷰는 여기까지 하겠다"며 윤이나를 6층으로 가는 엘리베이터로 안내했다.
윤이나는 약 2시간 뒤인 오전 10시 20분께 1층으로 내려와 취재진 앞에서 서서 "질문해 주신 내용에 성실히 답변했다"며 "다시 한 번 이런 모습을 보여 죄송하다"고 사과한 뒤 사무국을 빠져나갔다.
KLPGA는 윤이나에 대한 징계 결과를 이날 오후쯤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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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 대회에 참가해 물의를 빚은 윤이나가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사무국에서 열린 상벌분과위원회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
이날 KLPGA 건물 주변에는 이른 아침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KLPGA 상벌위원들의 선처를 호소하는 윤이나의 팬들이 플래카드를 들고 협회 건물 주위에 모여 윤이나가 입장할 때 큰 소리로 윤이나를 응원하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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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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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연합뉴스 |
윤이나는 지난 6월 16일 충북 음성군의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 15번 홀 티샷이 우측으로 밀렸고, 이 공을 러프에서 찾은 것으로 생각하고 경기를 진행했다. 이후 그린에서 퍼팅을 하려는 순간 자신의 공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 윤이나는 그 상황을 시정하지 않고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다.
이날 윤이나의 라운드에 아버지가 갤러리로 함께 했다는 사실은 스포츠W의 당시 인터뷰를 통해 확인됐으나 그 외에 어떤 관계자가 함께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윤이나는 대회가 끝난 뒤 약 한 달이 지난 7월 15일 대한골프협회(KGA)에 오구 플레이를 자진 신고했고, 처음 기록으로는 대회에서 컷 탈락했으나 규칙 위반 자진 신고 후 실격 처리됐다.
KGA는 지난 달 19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지난 6월 16일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 제1일 경기에서 ‘잘못된 볼 플레이’로 골프 규칙을 위반하고 뒤늦게 신고한 윤이나 선수와 관련하여 위원회를 소집하여 징계 심의를 검토했다"며 "윤 선수가 늦었더라도 스스로 신고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였으나 스포츠공정위원회 규정 제31조제2항 관련, 별표1의 위반행위별 징계기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골프인 품위를 훼손시킨 행위’로 보고 대한골프협회 주최 주관 대회 3년 출전정지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윤이나는 매니지먼트사인 크라우닝을 통해 전한 입장문에서 "(KGA의) 결정을 존중하고 내려진 처분을 겸허히 수용하겠다"며 “미숙한 행동으로 동료 및 선후배 선수분들께 피해를 주고, 한국여자골프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팬 분들께 큰 실망을 드린 것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머리를 숙였다. 윤이나는 현재 대회 출전을 무기한 중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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