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GS칼텍스, IBK기업은행 (사진 : KOVO) |
이번 시즌 두 번의 경기 모두 5세트 혈전을 벌인 GS칼텍스와 IBK기업은행이 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시즌 세 번째 경기를 치른다.
앞서 두 차례 풀세트 접전에서 사이 좋게 1승씩을 나눠가진 두 팀의 이번 맞대결은 본격적인 순위 경쟁이 시작된 가운데 선두 쟁탈전의 중요한 기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고, 그런 이유로 팬들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홈에서 기업은행을 맞이하는 GS칼텍스는 배수의 진을 쳤다. 지난 2라운드 김천 원정에서 5세트까지 경기를 끌고 갔으나 기업은행에 패한 GS칼텍스는 3라운드 시작인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셧아웃으로 패배했기 때문이다.
GS칼텍스로서는 설욕도 필요하고 연패 탈출도 필요하다는 점에서 기업은행 전의 승리가 더욱 필요하다.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지난 1일 흥국생명과의 경기를 앞두고 “흥국생명-기업은행 경기에서 어떤 식으로든 승점을 챙기면 유리한 고지에 올라 설 수 있다. 이 두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GS칼텍스는 흥국생명 전에서 0-3으로 패하며 승수는 물론이고 승점도 벌지 못했다. 착실히 승점을 챙겨 1위를 유지해야 하는 GS칼텍스는 이번 경기에 전력으로 임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반드시 이겨야 할 필요가 있다.
비록 지난 경기에서 주춤했지만 여전히 위협적인 이소영-강소휘-표승주의 국내 삼각편대가 있기에 기복 있는 모습의 알리가 안정적으로 경기를 소화한다면 승산은 충분하다.
연승이 끊기며 주춤했던 기업은행도 이번 경기가 반등하기에 가장 좋은 기회다.
기세 좋게 4연승을 달리던 기업은행은 흥국생명에 패배하며 2라운드 전승에 실패했다. 주춤한 사이 흥국생명이 GS칼텍스를 꺾으며 세트득실률로 앞섰던 2위 자리마저 내줬다. 순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면 GS칼텍스에 승리하고 승점 3점을 반드시 가져가야 한다.
비록 앞선 경기에서 기존 호흡이 어그러지는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지만 재정비 할 수 있는 8일의 긴 시간이 있었다. 또한 2라운드에서 GS칼텍스를 상대로 승리했기 때문에 ‘한 번 더’ 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도 무시할 수 없다.
또한 패배했지만 흥국생명 전에서 국내 주포인 김희진의 페이스가 올라왔다는 사실이 고무적이다. 어나이의 검증된 공격력에 김희진까지 가세한다면 기업은행은 공격 면에서 GS칼텍스에 뒤처지지 않는다. 두 선수의 높이가 GS칼텍스에게는 위협적일 수 있다는 점 역시 기업은행에게는 호재다.
각자의 이유로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두 팀이 이번에도 5세트까지 경기를 펼치게 될 것인지, 그 경기에서 웃게 되는 팀은 누가 될 것인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