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오미 오사카(사진: AP=연합뉴스) |
그는 "프레스 콘퍼런스에 참석하는 것은 선수 정신 건강에 좋지 못할 수 있다"며 "기자회견을 하면 예전에 여러 차례 답했던 질문이 또 나오고, 뭔가를 의심하는 듯한 질문을 받아야 한다. 나는 그런 상황에 놓이기를 원치 않는다"고 인터뷰 사절의 배경을 설명했다.
오사카는 또 경기에 패한 뒤 갖는 인터뷰에 대해서는 "넘어진 사람을 또 발로 차는 것과 같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다만 오사카는 "특정 대회나 특정 기자가 싫어서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다"라며 "그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대회 관계자들이 이 부분에 대해 재고해주기를 바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메이저 대회의 경우 선수가 인터뷰를 거부하면 벌금 최대 2만 달러(약 2천200만원)의 징계를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결국 오사카는 선수가 인터뷰 요청을 거부할 권리가 전혀 없는 점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이번 대회 인터뷰 거부를 선언한 것으로 해석된다.
오사카는 지난해 5월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스포츠 선수 수입 순위에서 연간 3천740만달러(약 412억7천만원)를 번 것으로 집계돼 앞서 4년 연속 여자 선수 수입 1위에 올랐던 '테니스 여제' 세레나 윌리엄스(미국)를 140만 달러 차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오사카의 수입 액수는 여자 스포츠 선수가 1년간 벌어들인 수입으로는 역대 최고액으로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