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KOVO |
‘만년 복병’ GS칼텍스가 파죽의 3연승으로 개막 첫 주 순위표 정상을 차지한 가운데 시즌 첫 원정 경기에서도 연승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개막 후 홈 3연전이라는 대진운까지 따랐던 GS가 31일 시즌 첫 원정 경기에 나선다. 상대는 1승 1패 후 연승에 도전하는 KGC인삼공사다.
GS칼텍스는 이소영-강소휘-알리로 이어지는 삼각편대가 정상 가동을 시작했고, 이고은의 부상으로 빈자리를 채운 세터 안혜진이 맹활약하며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4연승 사냥에 나선 GS의 차상현 감독은 이번 인삼공사와의 경기를 ‘첫 번째 고비’라고 말했다. 앞선 세 경기를 사흘 간격으로 치른 반면, 하루 휴식 후 바로 다음 경기를 맞이한 데다가 홈이 아닌 어웨이 경기장에서 치르기 때문이다.
이런 차 감독의 걱정과 달리 현재 GS는 말 그대로 ‘무서울 것이 없는’ 팀이다. ‘아기 용병’ 이소영이 부상을 떨쳐내고 코트에서 마음껏 날아다니는 중이고, ‘깜짝 선발’로 화제를 모았던 외인 알리 역시 기대 이상의 모습으로 팀에 보탬이 되고 있다.
지난 시즌 팀을 책임지며 성장했던 레프트 강소휘가 어깨 통증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표승주라는 또 다른 든든한 공격수가 버티고 있어 빈틈이 보이지 않는다. 세터 안혜진과의 호흡도 경기가 거듭될수록 맞아가는 데다가 리베로 나현정은 매 경기 물 샐 틈 없는 수비를 선보인다.
여기에 인삼공사를 상대로 지난 시즌 4승 2패를 기록하는 등 우위를 점하고 있다. 다만 인삼공사의 홈인 대전 충무체육관에서는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 GS 입장에서는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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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코트의 인삼공사는 상승세인 GS를 꺾고 2연승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지난 27일 인삼공사는 ‘디펜딩 챔프’ 한국도로공사를 잡으며 홈 개막전에서 시즌 첫 승을 달성했다. 한국에서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한 외인 선수 알레나 뿐 아니라 ‘배구 천재’ 한수지, 이적생 최은지 등 모든 선수가 고른 활약을 펼치며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경기에서 최은지가 다시 준수한 활약을 보임으로써 인삼공사는 마침내 알레나에게 의존적이던 공격력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한수지 역시 첫 경기에 비해 경기 감각이 살아났고, 리베로 오지영이 매 경기 탄탄한 수비력을 보이며 팀 전력이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서 인삼공사는 홈 경기를 잡고 연승 가도를 만들어야 한다. 그런 상황에서 만난 상대가 GS라는 점은 인삼공사에게 다소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 지난 시즌 2승 4패로 열세를 보였다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인삼공사에게 마냥 불리한 상황만은 아니다.
팀 전력이 서서히 안정권에 들어서고 있는데다가 첫 경기에 이어 홈에서 펼치는 두 번째 경기다. 지난 시즌 GS를 상대로 거둔 2승을 모두 홈인 대전에서 치른 경기라는 점 역시 고무적이다. 이번 시즌 첫 맞대결을 승리로 가져간다면 남은 경기에서 자신감을 얻고 GS를 상대할 수 있다.
각자의 이유를 가지고 첫 맞대결을 갖게 된 GS와 인삼공사의 경기는 31일 19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