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Sports W) - [올림픽] 獨 ′섹시 육상 스타′ 슈미트, 올림픽 꿈 이뤘지만 따가운 눈총…왜?

▲ 사진: 알리차 슈미트 인스타그램 캡쳐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스포츠 선수' 알리챠 슈미트(독일)가 생애 처음으로 꿈에 그리던 올림픽 무대를 밟았지만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슈미트는 올해 열린 세계계주선수권에서 마누엘 샌더스, 요한나 마르틴, 에밀 아게쿰과 함께 4X400ｍ 혼성 계주에서 2024 파리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따냈지만 지난 3일 슈미트가 출전한 파리올림픽 4X400ｍ 혼성 계주 예선에서 독일은 3분15초63의 기록으로 7위에 머물며 예선 탈락했다. 

혼성 계주는 남자-여자-남자-여자 주자 순으로 번갈아 레이스를 펼치는 종목이다. 

유럽의 육상 강국인 독일이 예선 통과에도 실패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상대적으로 기록이 떨어지는 슈미트의 국가대표 선발에 대해 쓴소리가 나왔다. 

독일육상대표 루나 불만은 슈미트의 경기가 끝난 뒤 자신의 SNS를 통해 “모두가 인정하지 못하는 결과가 나왔다. 독일육상협회는 가장 빠른 네 명이 달리도록 해야 했다. 하지만 다른 결정이 내려졌다”고 꼬집었다. 

루나는 기록상으로 여자 육상 400m 종목에서 독일 내 랭킹 2위에 올라 있음에도 이번 혼성 계주 종목 대표로 선발되지 못했다. 루나는 자신의 글이 논란을 불러 일으키자 게시물을 삭제했다.

슈미트는 독일육상협회로부터 특혜를 받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사전에 의견 차이가 있었던 것은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우리는 하나의 팀이기 때문에 뭉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힘들 것 같다”고 팀의 단합을 호소했다.

▲ 알리차 슈미트(사진: AFP=연합뉴스)

슈미트의 기록으로 인해 논란이 불거지긴 했으나 슈미트는 일찌감치 독일 여자 육상의 유망주로 주목을 받았던 선수다. 

슈미트는 1998년생으로 2017년 유럽 20세 이하 육상선수권대회 1,600ｍ 계주에서 은메달을 땄고, 2019년 유럽 23세 이하 육상선수권대회 같은 종목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성인이 된 이후에도 꾸준히 각종 국제대회를 출전하며 기량을 쌓아왔다. 

그가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것은  호주의 '버스티드 커버리지'라는 스포츠 잡지에서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선수'라는 타이틀로 소개하면서 부터다. 

▲ 알리차 슈미트(사진: 로이터=연합뉴스)

175cm의 키에 아름다운 외모를 지닌 그는 이후 육상 선수로서는 물론 세계 굴지의 스포츠 브랜드의 모델로 활동하는 등 상업 모델로서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다. 

최근에는 SNS를 통해 다양한 상업적 활동을 펼치는 크리에이터이자 인플루언서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그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현재 537만4천여 명에 달한다. 

파리올림픽 기간에도 슈미트는 SNS에 자신의 일상을 올리고 있다.  

'선수가 경기에 집중하지 않는다'는 비판에 대해 슈미트는 “독일에서 전업 선수로 살기는 쉽지 않다. 선수들에게 SNS는 좋은 부업이 될 수 있다."며 "좋은 후원사를 얻으면 더 운동에 집중할 수 있다”고 나름의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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