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즌 2가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비밀의 숲' 시즌1에 이어 '이태원 클라쓰'까지. 연이은 히트작에서 미친 존재감을 보여준 유재명. 연극에 이어 드라마, 영화까지 섭렵하며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다. '히트작'을 알아보는 눈이 있냐는 말에 유재명은 "내가 그걸 예상했었으면 천재지 않겠냐"고 웃었다.
"'이태원 클라쓰'는 사실 주변에서 반대가 있었다. 60대 회장을 할 나이는 아닌데 왜하냐고 했다. 저는 장회장이 외로워보였다. 대한민국 드라마 속 회장님들 모습이랑 다르게 그리고 싶었다. 저만의 장회장을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반응이 더 좋았던 것 같다.
사실 이창준은 잘하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더라. 그래서 연습도 많이하고 항상 준비하면서 노력했다. 어느 새 저의 대표작이 돼 있는 것 같다."
'비밀의 숲' 시즌2 최종회에는 이미 세상에 없는 이창준을 회상하는 씬이 등장했다. 이에 유재명은 시즌2에 깜짝 출연을 하며 다시 한번 존재감을 각인 시켰다.
유재명은 "사실 회상 대본을 받았을 때 부담스러웠다. 저는 2편에도 출연하고 싶었지만 죽어서 비현실적이었다(웃음). 다른 역할이라도 줄 수 없냐고 농담처럼 하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다시 한번 불러주셔서 감사했다. 촬열 며칠 남지 않았을 때 살을 많이 뺐다. 슈트를 입기 위해. 다행이 잘 맞았다. 잘 끝나서 다행이다"고 전했다.20살 때 연극계에 발을 들이고 엄청난 배우가 되겠다는 목표 보다는 연기의 매력에 빠져 살았다. 지금은 시청자를 압도하는 명품 배우로서 작품에서 롤도 커졌고, 롤이 커진 만큼 유재명에게 '배우'란 이름의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을 터.
"목적과 동기는 분명히 있어야지만 지금 하고 있는 작업을 끝내고 나면 그냥 다음 작품을 생각하느게 가장 현명한 방법인 것 같아.
다만, 롤이 커지면서 내 역할을 넘어서서 나에게 주어진 것들 뿐만 아니라 삶 전체를 고민해야했다. 내 것만 잘한다고 해서 잘되는 것이 아니라 같이 무언가를 해내야하는 그런 직업이다. 작품 뿐만이 아니라 모든 면에서 스스럼 없이 만나돼 서로 예의 지키고 소통하면서 작업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다."
마지막으로 유재명은 "우리 영화는 가을 날의 하늘 같다. 우리 영화가 기대감을 총족시킬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다른 매력을 느끼실 것 같다. 색다른, 매력적인 영화를 한 편 보시면 좋을 것 같다"고 바랐다.
한편 유재명이 출연하는 영화 '소리도 없이'는 오는 15일 개봉한다.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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