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성 1,600m 계주 경기 [로이터=연합뉴스] |
세계육상연맹이 1일(한국시간) '혁신적인 변화를 위한 4개년(2024∼2027년) 계획'을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혼성 400m 계주 신설'이다.
세계육상연맹은 "육상 몇몇 종목은 팬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팬들의 관심을 부를만한 종목을 개발해야 한다"고 분석하며 '새로운 종목'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혼성'과 '계주'는 세계육상연맹이 새 종목을 내놓을 때, 자주 쓰는 테마다.
2016년 '실험'을 시작한 혼성 1,600m 계주는 2019년에 세계선수권(카타르 도하) 정식 종목이 됐고,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세계육상연맹은 "경기 시간이 너무 길고, 지루하다"는 평가를 받은 50㎞ 경보를 세계선수권과 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빼고,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마라톤 경보 혼성 계주'(Marathon Race Walk Mixed Relay)를 선보이기로 했다.
속도감 넘치는 400m 계주는 육상의 대표적인 인기 종목이다.
세계육상연맹은 남녀가 2명씩 팀을 구성해 뛰는 혼성 400m 계주를 세계계주선수권 등에서 시험하며 팬과 선수들의 반응을 살필 계획이다.
세계육상연맹은 선수들의 실격 횟수를 줄이고자 멀리뛰기와 세단뛰기 종목에서 길이 122㎝, 폭 34㎝, 높이 10㎝의 구름판을 제거하고 이보다 훨씬 넓은 도약 존(zone)을 설치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여자 포환·창던지기 무게 변화, 도약 종목 '동률 선수'의 순위를 정하는 방법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다.
세계육상연맹은 세계선수권이 열리지 않는 해에 주요 선수들이 한곳에 모일만한 대회 신설, 다이아몬드리그와 비슷한 시즌제 도입 등도 4년 동안 추진할 혁신적인 과제로 꼽았다.
서배스천 코 세계육상연맹 회장은 "더 많은 팬과 방송사가 육상에 주목하고, 우리 종목에 '돈'이 모여야 한다. 우리 4개년 계획의 핵심"이라며 "우리 종목의 잠재력과 가치를 극대화하는 최선의 방법을 찾아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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