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BC 올해의 선수 선정된 베스 미드 (사진: BBC 홈페이지 캡처) |
[스포츠W 이범준 기자] 잉글랜드를 2022 여자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여자 유로 2022) 우승으로 이끈 베스 미드(아스널)가 여자 축구 선수로는 처음으로 BBC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BBC는 미드를 2022년도 올해의 선수로 선정했다고 22일(한국시간) 밝혔다.
BBC 올해의 선수상은 영국 스포츠계에서 가장 권위가 높은 스포츠상 중 하나로 1954년 제정된 이래 종목과 성별을 가리지 않고 시상해왔는데 여자 축구선수가 이 상을 받은 것은 미드가 사상 최초다.
미드는 지난 7월 잉글랜드에서 개최된 여자 유로 2022에서 잉글랜드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잉글랜드 여자 대표팀이 메이저 대회에서 거둔 최초의 우승이었다. 미드는 이 대회에서 6골 5도움을 기록, 득점왕에게 주는 골든부트를 받았고, 대회 최우수선수로도 선정됐다.
남녀를 통틀어 축구선수가 이 상을 받은 것도 2009년 라이언 긱스 이후 13년 만이다. 긱스는 2008-2009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정규리그와 리그컵을 석권하는 '더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
미드는 이날 진행된 시상식에서 "내가 몇 골을 넣기는 했지만, 동료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 상을 받지 못했을 것"이라며 "이 상을 받게 돼 무한히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수상은 여자 스포츠를 위한 것이기도 하다"며 "스포츠계가 계속 소녀들을 응원하며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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