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깜짝 스타' GS칼텍스 안혜진, “말로 하지 않아도 너무 좋아요”

마수연 / 기사승인 : 2019-10-30 09:5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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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스포츠W
 지난 22일 개막한 V리그 여자부가 개막 첫 주 일정을 모두 소화했다. 외국인 선수까지 합류한 각 팀의 전력이 서서히 드러난 가운데, 이 중 GS칼텍스가 기대 이상의 선전을 하며 개막 주 순위표 정상을 차지했다.


개막 이후 홈 3연전이라는 좋은 대진운이 따르기도 했지만 이소영과 강소휘, 외인 선수 알리가 합류해 만든 삼각편대가 그 위력을 마음껏 발휘하며 3연승을 달렸다.


그리고 그 뒤에는 삼각편대를 진두지휘하며 깜짝 스타로 떠오른 세터 안혜진이 있다.


올해로 데뷔 3년차를 맞은 안혜진은 22세의 비교적 경험이 적은 젊은 선수다. 그는 2016-2017시즌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순위로 이름이 불리며 GS의 유니폼을 입으며 프로 생활에 첫 발을 내딛었다.


여느 신인 선수들이 그렇듯 데뷔 시즌에는 많은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총 8경기에 출전하며 어느 정도의 가능성을 보인 것이 전부다.


프로 2년차를 맞이한 지난 시즌은 주전 세터 이나연의 백업으로 번갈아 가며 코트에 나섰다. 총 26경기, 65세트를 소화했으나 여전히 주전의 벽은 뛰어넘지 못한 채 두 번째 시즌을 보내야 했다. 기록 역시 세트당 3.15개의 토스 정확을 기록하며 눈에 띄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이번 시즌 역시 안혜진은 백업 세터로 시작할 예정이었다. IBK기업은행과의 세터 맞트레이드로 이적하게 된 이고은이 컵 대회부터 GS의 주전 세터로 코트에 나섰고, 차상현 감독은 이고은을 중심으로 시즌 전략을 꾸렸다.


그러나 변수가 생겼다. 개막 직전인 10월 초 이고은이 오른쪽 무릎 외측 파열로 전력에서 이탈하게 된 것이다. 


결국 GS의 임시 주전 세터 자리는 AVC컵에서 막 돌아온 안혜진에게 돌아갔다. 국가대표 차출로 선수들과 손발을 맞출 시간이 길지 않았고, 차 감독의 전략도 수정이 불가피했기 때문에 대다수가 시즌 초 GS의 고전을 예상했다.


하지만 예상과 무색하게 GS는 개막전부터 삼각편대를 완벽히 가동하며 쾌조의 3연승을 달렸다. 가장 큰 우려였던 안혜진과 선수들의 호흡은 잘 맞아 떨어졌다. 심지어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했던 외인 선수 알리에게도 거침없이 토스가 올라갔다.


안혜진의 활약은 기록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세트당 11.6개의 토스 정확을 기록하며 지난 시즌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한 중요한 상황에서 상대 공격수를 돌려세우는 블로킹 득점까지 올리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에 단단히 일조 중이다.


이렇듯 GS가 선전함과 더불어 안혜진 역시 일약 스타덤에 오르며 많은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에 차 감독은 “건방져지지 말아라”며 자만을 견제함과 동시에 안혜진을 향한 만족을 감추지 않았다.

 
▲ 사진 : KOVO

안혜진 역시 이와 같은 높은 주목도를 알고 있었다.


지난 29일 도로공사와의 경기 승리 후 그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웃더니 “(거만해지지 말라는 말이) 전혀 기분 나쁘게 들리지 않았다”고 밝은 모습을 보였다.


팀의 호성적과 자신을 향한 주목이 반가우면서도 갑작스럽게 세 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하다 보면 체력에 무리가 올 법도 하다. 그러나 안혜진은 “힘들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별로 힘들지 않다”며 “오히려 AVC컵이 심리적으로 더 힘들었다”고 답했다.


안혜진은 이번 시즌 전까지 종종 차 감독의 용병술에 따라 공격수로 나서기도 했다. 이에 공격수와 세터 중 어느 쪽이 좋은 것 같냐고 묻자 “스트레스 푸는 건 공격이 나은데”라며 웃더니 “내 포지션은 세터니까. 세터가 더 나은 거 같다”고 답했다.


끝으로 최근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 “말로 하지 않아도 너무 좋다”며 “학창시절 선생님이나 주변 사람들이 많이 응원해주신다”고 환히 웃었다.


자신에게 돌아온 기회를 멋지게 잡으며 그 입지를 다지고 있는 안혜진. 안혜진의 활약에 힘입은 GS는 오는 31일 KGC인삼공사와의 원정 경기에서 4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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