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여제' 세레나 윌리엄스(미국, 세계랭킹 8위)가 자신의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1천번째 출전 경기에서 아르헨티나 여자 테니스의 희망 나디아 포도로스카(44위)에 덜미를 잡혔다. 윌리엄스는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인테르나치오날리 BNL 디탈리아'(총상금 183만5,490달러) 여자 단식 2회전(32강)에서 포도로스카에 세트 스코어 0-2(6-7, 5-7)로 패해 탈락했다. 지난 2월 호주오픈 4강 탈락 이후 약 3개월 만에 처음 공식 대회에 나온 윌리엄스는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뒤 이번 대회 첫 경기였던 이날 2회전에서 지난해 프랑스오픈 4강에 진출하며 돌풍을 일으켰던 포도로스카에 일격을 당하고 말았다. 윌리엄스는 투어 이상급 대회 단식 1천 경기에서 통산 851승 149패, 승률 85.1%를 기록했다.
▲ 세레나 윌리엄스에 승리를 거둔 나디아 포도로스카가 두 팔을 번쩍 들어 기쁨을 표현하고 있다(사진: EPA=연합뉴스)
포도로스카는 지난해 프랑스오픈 8강전에서 톱 랭커인 엘리나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 6위)를 꺾고 아르헨티나 선수로는 16년 만에 4강 진출에 성공한 돌풍의 주인공으로 올 시즌 들어서는 지난 1월 '야라밸리 클래식' 8강 진출 외에 이렇다 할 성과를 올리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대어' 윌리엄스를 낚으면서 다시 한 번 존재감을 확인 시켰다. 윌리엄스의 투어 1천번째 경기를 패배로 기록하게 만들며 대회 16강에 진출한 포도로스카는 페트라 마르티치(크로아티아, 25위)를 상대로 시즌 두 번째 투어 8강 진출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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