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Sports W) - 지소연, 美 NWSL 시애틀 레인 입단... 하비 감독 ＂지소연은 검증된 승자＂

▲ 사진: 시애틀 레인 홈페이지 캡쳐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한국 여자 축구의 살아 있는 전설 '지메시' 지소연이 미국여자프로축구(NWSL) 시애틀 레인FC에 입단했다.

시애틀 구단은 25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시즌까지 지소연의 소속팀이었던 수원FC와 이적료 합의를 마쳤으며 지소연이 비자를 발급받는 대로 팀에 합류, 팀의 프리시즌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소연의 계약기간은 오는 2025년까지 2년이다. 

시애틀의 로라 하비 감독은 "지소연은 검증된 승자"라며 "다양한 방식으로 그라운드에서 생기는 문제를 해결하는 선수"라고 높이 평가한 뒤 "우리 팀에 데려올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0년 일본 고베 아이낙(현 고베 레오네사)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그는 3시즌 동안 총 48경기에서 21골을 넣으며 활약했고, 2014년 1월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WSL) 첼시로 이적해 한국 여자축구 선수로는 처음으로 잉글랜드에 진출했다. 

첼시에서는 공식 경기 210경기에 출전해 68골을 기록했다. 첼시의 유니폼을 입고 WSL 6회, FA컵 4회, 리그컵 2회, 커뮤니티 실드 1회 등 총 13차례의 우승을 경험했고, 개인적으로는 WSL 올해의 선수,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으며, WSL 통산 100경기와 200경기에 출전한 최초의 비영국인 선수로도 기록되기도 했다. 

2021시즌을 끝으로 잉글랜드 생활을 정리한 지소연은 2022시즌 수원FC의 유니폼을 입고 WK리그 무대에 데뷔했다.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월드컵을 위해 대표팀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WK리그 선수들과 미리 호흡을 맞추고 WK리그 활성화와 흥행을 이끌고자 했던 선택이었다.

지소연은 지난해 인천 현대제철과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멀티골을 폭발하며 수원FC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2차전에서 2-6 대패로 현대제철의 WK리그 통합 11연패를 막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 시즌 WK리그 미드필더상을 수상하면서 자신의 위상을 확인했다. 

국가대표 선수로서도 지소연은 여자 축구대표팀의 전력의 핵심이자 정신적 지주로서 자리를 지켜오면서 A매치 154경기에서 69골을 기록, 한국 남녀 선수를 통틀어 최다 경기 출장, 최다 득점 기록을 쓰고 있다.

지소연은 WK리그 데뷔 2년 만에 다시 세계 최고의 리그로 평가 받는 NWSL 무대에 도전장을 냈다. 

잉글랜드의 슈퍼리그(WSL)와 함께 전 세계에서 가장 수준 높은 여자 축구 리그이자 가장 성공적으로 운영되는 리그로 평가받는 NWSL은 전 세계에서 가장 수준 높은 여자 축구 리그로 평가 받는다. 더불어 가장 성공적으로 운영되는 최대 규모 리그로도 꼽힌다. 현재 14개 팀이 참가하고 있다. 

시애틀은 지난해 정규리그에서 9승 8무 5패를 거둬 4위로 플레이오프(PO)에 진출,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라 고담FC에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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