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엠마 라두카누(사진: AP=연합뉴스) |
지난 13일(한국시간) 그랜드슬램 대회인 US오픈 테니스를 제패한 '2002년생 신데렐라' 엠마 라두카누(영국)의 세계 랭킹이 초고속 수직 상승했다.
라두카누는 13일 발표된 여자프로테니스(WTA) 단식 세계 랭킹에서 US오픈 이전 150위보다 무려 127계단이 오른 23위가 됐다.
올해 초 세계 랭킹 345위였던 라두카누는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출전했던 7월 윔블던에서 16강에 오르며 세계 랭킹을 179위로 끌어올렸고 그 덕분에 US오픈 예선 출전 자격을 얻었다.
이후 세계 랭킹 150위에서 출전한 US오픈 예선에서 3연승을 거두면서 본선 진출 티켓을 거머쥔 라두카누는 본선에서도 결승까지 7명의 상대를 만나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연승을 거두면서 예선부터 본선까지 무실 세트 10연승을 거둔 끝에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올리는 신화를 썼다.
그 결과 남녀 테니스 사상 최초의 예선 통과 선수의 그랜드슬램 제패 기록을 달성한 라두카누의 세계 랭킹은 23위까지 상승했다.
올해 초(345위)와 비교하면 9개월 만에 무려 322계단 상승이다.
라두카누는 또 2015년 10월부터 요한나 콘타(66위)가 6년 가까이 지켜온 영국 여자 선수 최고 랭킹 자리에도 올라섰다.
라두카누의 동갑나기 US오픈 결승 파트너 레일라 페르난데스(캐나다) 역시 73위에서 28위로 랭킹이 45계단 수직 상승했다.
페르난데스는 이번 대회에서 나오미 오사카(일본, 5위)의 대회 2연패를 저지했고, 엘리나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 4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 2위)를 연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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