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민지(사진: KLPGA) |
박민지는 올해 5월 열린 ‘2022 NH 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고, 뒤이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22’에서도 연장 접전 끝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또한 KLPGA투어 5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KB금융 스타챔피언십’과 ‘제22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본인의 2, 3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의 기쁨을 맛봤고, 시즌 최종전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2022’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올 시즌 박민지의 누적 누금은 ‘단일 시즌 최다 획득 상금’ 2위 기록이다. 지난 시즌 15억2천137만4,313원을 벌어들이며 박성현(솔레어)의 기록(13억3천309만667원)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섰던 박민지는 이번 시즌에도 박성현의 기록을 제치면서 1, 2위에 자신의 얼굴을 걸게 됐다.아울러 김하늘(2011년, 2012년), 이정은(등록명: 이정은6 / 2017년, 2018년)에 이어 역대 2개 시즌 연속으로 상금왕에 등극한 역대 세 번째 선수로 기록됐다.
지난 2년간 박민지가 거둔 12승과 30억 원에서 불과 70만4,544원 빠지는 상금은 올 시즌 박민지의 존대감을 단적으로 말해주는 숫자다.
지난 2년간 박민지가 수확한 12승으로 인해 그는 KLPGA투어 통산 16승을 기록, 현역 선수로는 최다승자가 됐다. 지난해까지 이 부문 1위였던 장하나(15승)을 넘어선 기록이다. KLPGA 전체 기록으로 보면 20승을 기록한 故구옥희와 JLPGA로 무대를 옮긴 신지애가 20승으로 선두이고, 고우순이 17승으로 3위다. 통산 16승의 박민지는 4위다. 올 시즌 상금으로 박민지는 KLPGA투어 통산 누적 상금 50억3천846만9,740원(정규 투어 기준)을 기록, 장하나(57억6천184만544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KLPGA투어 통산 상금 50억을 넘어선 선수가 됐다. KLPGA투어에서 2년간 12승을 넘는 승수를 거둔 선수는 2007년(7승)과 2008년(9승) 16승을 거둔 신지애가 유일하다. KLPGA투어 최초로 통산 누적 상금 50억원을 돌파한 장하나도 커리어 가운데 2년간 약 30억 원의 상금을 벌어들인 적은 없었다. 비록 시즌 개막을 앞두고 코로나19에 감염되고, 시즌 후반부에는 컨디션 난조로 기권을 하거나 불의의 부상으로 부득이하게 대회에 결장하는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시즌 17차례 톱10을 기록한 김수지(동부건설)에 대상을 내주고 말았지만 박민지의 올 시즌 활약은 말 그대로 '압도적'이라는 표현만으로는 어딘지 부족하게 느껴질 만큼 강렬한 것이었다. 지난해 박민지를 따라다닌 수식어가 '대세'였다면 이제 박민지에게 붙을 수식어는 '레전드(전설)'이 되어야 한다.이제 골프 팬들의 관심사는 박민지의 3년 연속 상금왕 기록 도전이다.
다가오는 2023시즌 박민지가 2006년부터 2008년까지 3년 연속으로 상금왕의 자리에 올라 KLPGA의 역사를 쓴 신지애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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